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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까지 제주도는 총 4번 방문하였다.

다만 어린아이까지 동반한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었으며, 그로 인해 겪게 된 문제들 중 한가지인 렌트카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 일행은 총 6명이었던지라 카니발을 예약하고자 하였다.

하지만 카니발이 인기 차종이어서 그런지 쌍용의 투리스모를 렌트하게 되었다.


여러곳을 둘러보던 중 랜트카 인수장은 모든 업체가 제주공항이 아닌 렌트카 업체 차고지에서 수령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으므로 가장 가격이 저렴한 업체를 선정하였다.

그 업체는 M렌트카였다.

내 경험이 특수한 상황이었을수도 있으므로 업체 실명은 못밝히겠다.


일단 제주공항에서 렌트카 차고지까지는 셔틀버스가 운행되었는데 10~15분 마다 한대씩 운행되고 있었다.

여기까진 큰 문제는 아니었다.



문제는 가장 중요한 차에서 발생하기 시작하였다.

차랍시고 보여주는데 이건 무슨 개똥차였다.

여기저기 부식된 곳이 있었고 차량 내부 상태는 과자부스러기로 음식물 찌꺼기가 시트에 나뒹굴고 있었다.

영아들도 탑승해야 하는데 이런 상태의 차는 아닌것 같아 차량 교체를 요구하자 뭔가 용산전자상가에서 봤음직한  직원이 영혼없이 다른 차량을 몰고와 보여주는데 거기서 거기였다. ㅡㅡ


어쩔 수 없이 수령하여 나오는데 핸들은 미끄럽고 바닥시트는 깔개가 없는 상태에 기름칠을 해놨는지 번들번들하여 계속 미끄덩 거렸다.


여기까진 그려려니 하였다.

하지만 가장 짜증나는 부분은 바로 네비게이션이었다.

이 개같은 네비게이션은 툭하면 광고 팝업이 떠댔고 도착전 500M전에 광고 매 정각마다 광고가 어김없이 흘러나왔다.

다른 용품도 아닌 안전과 관련된 네비게이션에 팝업이 뜨고 정신사납게 만드는 개짜증나는 성우의 목소리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급기야 네비게이션 업체에 직접 전화를 걸어 팝업 광고를 없앨 방법을 문의하였으나 불가하다란 답변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결국 2박 3일 내내 저 개같은 네비게이션 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핸드폰으로 하면 되지 않느냐?

일단 배터리도 문제가 되었고 거치대도 없는 상태에서 다른 선택지는 주어지지 않는 상황이었다.

아직도 귓가에서 맴돈다.

살아있는 박물관~ 쏴라있네~


일전에 스타렌트카에선 이런일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광고도 좋지만 최소한 양심상 이런 테러행위는 없어져야 함이 맞다.

반드시 제주도에서 차량을 랜트할땐 네비게이션에 광고 장난질을 해놨는지 문의하고 렌트하길 바란다.


끝으로 여행 마지막날 랜트 차량을 반납하고 돌아오는데 와 이건 무슨 서울에서 러시아워때 만원 버스도 아니고 정말 사람들이 콩나물처럼 빼곡히 차서 찡겨서 제주공항으로 가야만 했다.

그것도 렌트 차량 반납 후 반납장에서 셔틀버스를 2대 보내고 나서였다.


보이는가? 다들 이렇게 줄을 서서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 셔틀버스대기장


이번 여행을 통해 얻은 교훈은 제주도에서 렌트카는 반드시 이름 있는 곳에서 해야 한다란 점이다.

재차 강조한다.

제주도에서 렌트카는?

이름 있는 곳에서 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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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ippa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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