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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1.25 안암맛집 수제맥주 전문 히든트랙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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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트랙



"앨범 표지 같은 것에 곡명이 써있지 않고 숨겨져서 앨범에 실려 있는 곡이라 이렇게 부른다. 옛날에는 음반 제작상의 오류나 어른의 사정으로 인해 만들어진 경우가 많았으나 요즘은 가수들이 팬들에게 보너스로 주는 곡처럼 되었다. 아주 짧거나 아주 긴 곡, 또는 실험적인 곡인 경우가 많다."라는게 위키피디아의 설명입니다.




히든트랙의 강점을 뽑는다면 서울에서 몇 안되는 자가양조(자체생산)를 통한 수제맥주 판매 전문펍이란 점입니다.

보통 맥주는 카스나 하이트처럼 몇천 몇만 평의 대형 공장에서 찍어내는 대기업 상업맥주가 있는가 하면

작은 규모의 생산 시설을 갖춘 맥주공장에 자신만의 맥주 레시피를 보내 위탁 생산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합니다.

한국 수제맥주의 제2 전성기를 만들어낸 이태원(녹사평 경리단길)의 맥파이도 이와 같은 방식을 택하여 크게 성공한 케이스입니다.




반면 히든트랙은 맥주를 만드는 탱크를 직접 펍안에 갖춰놓고 자신들만의 레시피를 통해

자체생산해 내는 매우 전문적인 수제맥주 전문점이란 점에서 다른 일반 펍들과는 큰 차이점을 보입니다.

쉽게 와닿지 않으시겠지만 비유를 하자면 제주도로 여행 갈 때 남들은 현지 렌터카 업체에서 렌트해 다니지만

이분들은 직접 차를 부두까지 끌고가서 배에 싣고 여행을 즐기는 정도랄까요?




또하나의 장점은 판매되는 맥주종류에 대한 부분입니다.

한 번 만든 레시피로는 다시 만들지 않습니다.

맥주의 종류는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단순하지 않습니다.

흔히 쉽게 마시는 라거, 밀로 만든 바이젠, 전통적인 에일, 여기에 더 도수가 높은 IPA,

흑맥주 처럼 분류도 많고 또 각 파트마다 세분화 되는 종류는 아래 이미지처럼 어마무시합니다.




그러니 히든트랙이 레시피를 재탕하여 판매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이 허언이 아니겠지요.

또 하나의 특징은 안주에 있습니다.

히든트랙에는 조리시설이 없습니다.




바로 1F에 위치한 59쌀피자라는 곳과 제휴를 맺어 손님이 피자를 주문하면 1F 피자집에서 만들어 내와 맛은 물론 가격 또한 저렴하지요. 

요즘 정치권에선 상생이다 갑질이다 말들이 많은데 과연 상생이 뭘까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끝으로 착한, 착한, 착한 맥주 가격입니다. 맥주 한 잔 가격이 5,000원입니다.

이태원이나 강남에선 결코 상상 할 수 없는 가격이지요. (맥파이도 수년전에 5,000원에 판매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가격이 나올 수 있는 이유는 여러가지이겠으나 자체 생산시설을 갖춰놨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펍이 위치한 곳이 안암동이란 점 덕분에 임대료에서도 조금은 자유롭겠지만...




히든트랙에 대해 많은 공감이 가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D

내부 시설은 보시는대로 30명 정도가 한번에 모임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이 높은 천장과 시원한 대형 유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근처 어학원이 있어 그런지 외국 손님들도 많이 눈에 띄는군요.

요즘 치맥이 중국에 소개되어 인기라지만 이분들도 한국 사람들이 외국 나가 소주찾듯 본고장의 맛을 찾아 오셨겠지요?




둥근 목재 테이블과 높은 의자에서 딱딱한 맛과 거친 맥주를 들이킬 수도 있고 사진에는 없지만

왼편엔 좌식 테이블이 있어 짱박히기 좋아하는 분들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습니다.




오른편엔 1층에서 내려오는 계단이 넓은 창을 통해 답답함을 느끼지 않게 인테리어 되어있습니다.




왼편엔 프로젝터 빔을 통한 알 수 없는 공연과 음악이 흘러나오고요.

(사실 제 취향은 아니라서....)




이날 찾아갔을 땐 위에 첨부된 이미지처럼 에일류인 비터와 밀맥인 바이젠이 판매중이라 맛보았는데

제 입맛엔 비터가 잘 맞아 떨어져 세잔인가 호로록 해버린것 같습니다.




사진을 찍고 있으니 사장님이 여기가 좀 어두워 사진이 잘 안나오죠? 하면서 이렇게 하면 핸드폰 조명을 뙇! 황금빛 해돋이 맥주로 변신!

왠지 경건한 마음이 듭니다. ㄷㄷㄷㄷㄷㄷ




여기까지 안암동에 숨겨진 수제맥주 전문펍 히든트랙에 대한 리뷰를 해보았습니다.

2002년 이후 맥주법 완화에 이어 꽤 많은 수제맥주(하우스맥주) 펍들이 생겼지만 시대를 앞서갔는지 아니면 법 자체가 있으나 마나한 수준이어 그랬는지 얼마 못가 한때의 유행처럼 사라져버렸습니다. 자체 생산을 위해 업소에서 갖추어야 할 수준과 판매량에 대한 강제사항을 명시한 관련법의 부당함을 나열해 볼수도 있겠으나 너무 딱딱하니 관심이 있는 분께선 찾아보시면 쉽게 아실 수 있으실겁니다.

술을 즐기는 입장에서 히든트랙같은 전문펍들이 많이 생기고 지난 실패를 교훈삼아 유행이 아닌 굵고 긴 흐름이 되었으면 합니다.




요즘 블로그에 기업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돈을 받고 거짓 리뷰를 해주는 블로거들이 또 뉴스를 타더군요.

하여 본 히든트랙 포스팅에 대한 설명을 하고자 합니다.

일단 히든트랙 사장님들 중 한분은 같은 맥주만들기 동호회(이하 맥만동) 분들 중 안면이 있는 사이이고 이날 방문 목적은 1차로 강남의 메이드 인 퐁당이란 곳에서 맥만동 벙개 이후 급 결정되어 방문하였습니다. 감사하게도 사장님께서 맥주 한잔을 서비스로 주시더군요 ^^

즉 돈받고 의무감으로 작성한 포스팅이 아닌 근 1년 동안 히든트랙을 다니다 작성한 포스팅~

돈받고 쓴 포스팅이 아니니 안심하시라...뭐 이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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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ippa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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