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러하듯 일단 시음평부터 들어갑니다.
가격 : ★★
맛 : ★★★
독특 : ★★★☆
구매방법은 이 포스팅을 참조해주세요.
참고로 동대문구에 위치한 주류도매상인 도원결의에서 직접구매 또는 태인양조에서 택배를 통해 배송 받을 수 있습니다.
송명섭 막걸리 역시 도원결의에서 함께 구매한 녀석입니다.
송명섭 막걸리는 앞서 총점에서도 쓰여있듯 900ml에 2,800이나 하는 막걸리계의 애플 아이폰입니다.
혼자 마시기엔 조금 부담스럽습니다.
송명섭 막걸리의 가장 큰 매력을 찾는다면 젊은 사람들은 무미하다 느낄만한 그 맛에 있습니다.
첫 맛은 상당히 드라이 합니다.
드라이 하다란 표현은 즉 달지 않다란 뜻으로 더 자세한 사항은 여기를 누르면 확인 가능합니다.
드라이한 이유는 다른 막걸리와 달리 인공감미료(아스파탐)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송명섭막걸리가 거론될때 자주 등장하는 키워드는 장인정신, 전통방식, 첨가제 없이, 외골수 등등 꽤 긍정적인 키워드들만 거론되는데 이 드라이 한 맛 때문에 평가하기가 애매해지는게 사실입니다.
원래 막걸리의 맛은 원래원래원래부터 이랬다하는데...
맛좋고 몸에 좋(?)다면야 너나 할것 없이 "조선 3대 막걸리요!"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수 없겠지만 맛이 없는걸 어찌 달리 표현할 수 있을까 싶으면서도 전문가와 송명섭 막걸리의 명성 때문에 공개적으로 감히 "맛없다"라 말하기도 어려운 분위기인지라 더더욱 애매해진 상황입니다.
복잡한 상황은 재껴두고 그와중에서도 장점을 찾아보면 달지 않기 때문에 따라놓으면 손이 갑니다.
맛있어서가 아닌 왠지 마시지 않았나 싶어 손이 갑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반병이 비어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실 전통지켜가며 현실과 타협하지 않으며 대중적인 상품을 만들긴 힘듭니다.
사람들은 바쁘기 때문이죠.
또한 대기업 맥주가 잠식한 헬조선의 맥주시장에서도 에일 맥주를 퍼트려보이겠다며 야심차게 준비해도 무슨 쏘맥이냐라며 인상을 찡그리는 사람들을 여럿 봤습니다.
맥주도 그러한데 막걸리는 오죽하겠습니까.
다양한 막걸리를 마셔보겠다란 생각을 갖고 마신 저조차 이러한데 말이죠.
옛 막걸리가 원래 이런 맛이었다 한들 길들여진 입맛을 되돌리기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지금은 안쓰는 집이 없지만 우리가 먹는 양조간장 역시 과거 잘 사용하지 않던 시절
군대에서 사용된 간장은 조선간장이 아닌 달달한 양조간장이었던지라 이 달달한 간장에 길들여진 전국의 수많은 남정네들의 입맛이 확 바뀌게 되어 그 다음부턴 급속도로 양조간장이 주류가 된 계기라나 어쩐다나~
결론
이래저래 많은 생각을 들게 하는 막걸리임에는 틀림이 없나 봅니다.
(그게 권위 때문이든 막걸리 맛을 잘 모르는 초짜여서 그러하든)
나중에 송명섭 막걸리의 참맛을 알게 되면 또 그때 가서 정정하면 되기에 현재로선 한번 정도는 아니 두번 정도는 마셔볼 만 하지만 즐겨 찾게 될 막걸리는 아닌듯 싶습니다.
참고로 이번에 시음한 송명섭막걸리는 제조일자가 너무 신선하였기에 향후 몇일 숙성 기간을 거쳐 재시음을 시도할 생각입니다.
이쯤되면 태인양조장이 어디있는지 한번 알아봐야 할듯 싶어 찾아보고 서둘러 마무리 지어야겠습니다.
저쯤에 있군요.
세번째이야기 - 1박2일 막걸리 송명섭막걸리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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