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아버지를 따라 응암동에서 해장국을 많이 즐겼던지라 대충 식당의 겉모습만 봐도 이집이 맛집인지 아닌지 감이 오는 편이고 대부분 그 감은 맞아 떨어집니다.
간판을 보니 1967년부터 해장국을 판매하였나봅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면 왼편엔 주방과 메뉴판.
테이블 몇개와 작은 방 그리고 마루에 상들이 몇개 펼쳐져 있습니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주변 직장인들로 자리가 꽉 차 있더군요.
신발은 알아서 잘 벗어 놓고 마루로 올라가 봅니다.
일단 해장국 보통(7,000원)으로 주문을 하자 기본 반찬이 나옵니다.
맛있는 집들은 반찬이 매우 소박하다란 특징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해장국이 강북에서 7,000원임을 고려한다면... 좀 반찬이 부실한게 아쉽습니다.
이윽고 해장국이 나오는데 국밥 형태로 말아서 나옵니다.
한술 퍼보니 자잘한 찢은 고기와 함께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된장맛인지 멸치맛인지 여하튼...
나이 드신 분들이 좋아할만한 맛의 해장국이 느껴집니다.
해장국은 크게 멀건 해장국과 뻘건 해장국으로 나뉘어 판매되는데 기사식당 입맛은 주로 뻘건 해장국이 으뜸으로 치고 맛 꽤나 즐긴다는 분들은 멀건 해장국... 약간 맑은 된장찌개라 여길 수준의 해장국을 쳐줍니다.
대성집은 아쉽게도 제 입맛과는 차이가 있는 멀건 해장국이었습니다.
제 입맛과는 좀 거리가 멀어서 다시 갈 일은 없을듯 싶지만 사람마다 호불호가 존재하니 해장국 매니아시라면 ^^ 차를 몰고 대성집에 방문하여도 좋을듯 싶습니다.
[대성집]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용두동 7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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