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간해선 허경영이란 사람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매번 낙선을 거듭하지만 꾸준하게 대선에 출마하고 그때마다 내놓는 공약이 허황된 공약이라며 사람들에게 놀림을 넘어 손가락질을 받기만 했던 그의 공약.
무서운건 한심한건 그중 상당수 공약은 현실화가 되었다.
토요휴무제, 65세 이상 월 70만원 노인수당, 3천만원 출산수당, 1억원 결혼수당, 청년취업지원금 등
난 허경영의 공약을 보며 왠지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의 한 에피소드가 떠오른다.
터키의 한 천문학자가 소행성 B612를 발견하고, 이를 학계에 보고했지만, 끝내 사실로 인정받지 못한다.
당시 천문학자가 입고 있었던 터키의 전통 복식 때문이었다.
나중에 그는 양복을 입고 다시 한 번 그 별의 좌표를 증명했고, 세계천문학회는 그제서야 그의 발견을 인정했다.
만약 허경영이 아닌 당시 유력했던 거물급 정치인이 발표하였다면 군중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싶다.
요즘 발표되는 정책들은 청년을 위한 정책들로 대홍수를 이룬다.
과연 이 땅의 청년들만 고되고 암울하고 부족한 것일까 물어보고 싶다.
길거리 아무 누구나 붙잡고 요즘 힘드시죠? 라 물으면 백이면 이백 모두 "아 힘들어요 ㅜㅜ" 라 답하지 않을 사람이 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청년들에게 온갖 복지와 지원 정책이 쏟아지는가
다 인구와 관련되어 있다.
어차피 선거는 표로 결정되는 구조이니 당연히 MZ세대와 그의 부모 세대의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납득이 간다.
표는 그렇다 치고 미래를 위해 생각해보자.
요즘 인구 소멸이 사회적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꺼려하는데 그 이유는 과열경쟁으로 쓴맛을 본 청년들이 똑같은 삶을 넘겨주기 싫어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러하니 정부에선 기껏 내놓은 정책이 청년들에게 돈 몇 푼 쥐어주고 영화 문화 생활 하라 등떠미는 수준인데 그렇다 한들 그들이 안 하던 결혼을 하고 안하던 출산을 하겠는가?
대가리를 굴려도 최소한 상대가 몇년은 속을 만큼 대가리를 굴려 정책을 내놔야지
이따위 정책들은 내놔봐야 체리피커 성격의 정책 딱 그 수준일 뿐이다.
그럼 어쩌자란 말인가?
허경영처럼 당시엔 허황된 급진적인 정책일지라도 방향타를 꺾어 버리지 않고선 답이 없다.
한국인의 평범한 삶의 궤적은 알다시피 태어나서 어린이집 다니다 유치원 그리고 초중고 내내 학원으로 절어 살다 대학가고 초봉 월 2~300이냐 월 4~500이냐로 인생이 결정난다.
한 번 중소로 시작하면 계속 중소고 한 번 공기업, 대기업으로 시작하면 계속 안정된(?) 삶이 이어진다.
그러니 경쟁에 내몰리고 밤 10시 11시까지 학원질 하다 시장에 나온 애들은 현실이 냉혹하다 못해 불공정해 보인다.
본전 생각이 간절해진다.
난 똑똑한데 저 무능한 자들은 윗자리에 버티며 월급이나 축내고 부당한 지시를 내린다 착각한다.
그러니 헛된 공정을 부르짖고 성별 갈등은 기본이고 세대 간 갈등이 발생한다.
결국 문제의 시발점인 사교육 철폐 말고는 답이 없다.
사교육에 부모들은 허리가 거꾸로 접히고(최근 발표된 기술 폴더폰은 거꾸로 뒤집힌다더라 기술의 발전이 놀랍도록 닮았다.) 아이들은 경쟁에 올인하고 돈 버는건 불안을 부추기는 사교육 시장이니 돈의 흐름이 자유롭지 못하다.
그렇게 개고생을 한들 한정된 고급 일자리는 어차피 뱁새들에겐 무지개 끝 황금단지일 뿐이다.
그럼 사교육 없이 고급 일자리는 어떻게 가란 말인가?
답은 간단하다.
계층간 이동 사다리를 걷어 차버리면 된다.
너나 나 말고 쟤가 가면 된다.
대신 쟤가 너와 나를 먹여 살리면 된다.
(어쩌면 너가 쟤일수도 있겠다.)
저~ 유럽의 어느 먼 나라처럼 세금은 많이 걷고 어차피 고급 일자리는 엘리트로 채워지고 있는 그 나라처럼 말이다.
다들 가고싶어 하는 삼성도 천재 1명이 10만명 먹여 살린다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사교육의 꿀맛을 본 자들은 이런저런 이유를 들먹이며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니 다함께 인구 소멸을 받아들이자!~
끝으로
인구절벽을 넘어 인구 소멸이 현실화 되고 있는 요즘 앞서 현실화 되었던 그의 허황된 공약들 중 유력한 공약은
국회의원 100명 감축, 징병제 폐지 및 모병제 전환, 경기도 전체를 서울로 편입, 충남·충북강원을 합쳐 ‘충강도’, 경북·전북을 합쳐 ‘경전도’ 전남·경남을 합쳐 ‘전경도’로의 통합 처럼 인구 소멸로 인해 자연스럽게 현실화 될 것이 유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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