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척없는 그리고 대책없는 서울시 종량제 쓰레기 봉투값 인상 행정
2016년 1월 1일 부로 서울시의 모든 구에선 종량제쓰레기봉투 가격이 전격 인상되었다.
사유는 다들 한두번씩 봐온 공고문에 자알~ 쓰여있다.
쓰레기 처리비용이 어쩌구 저쩌구... 부득이하게 수년째 동결되던 처리 비용의 압박을 못이겨 어쩌구 저쩌구...
그러니 1월 1일 부턴 예전 그 주황색 쓰레기봉투 내놓으면 안갖고 갈꺼임.
끝으론 너희님들이 분리수거를 잘하면 30%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란 괴상한 논리로 끝을 맺는 공고문 말이다.
그래 버스비, 지하철비 같은 서민 교통비를 올려대고 쓰레기봉투값을 올려대는건 다 좋다.
문제는 그 이후다.
1월 1일 이전에 쓰레기 봉투를 사기 위해 동네 편의점, 슈퍼마켓을 돌아다녀도 당췌 구할 수 없었다.
이윤즉슨 모두 다 팔려 동이 나버렸기 때문이다.
허허........
기가 차서 당장 내일부턴 그럼 어떻게 쓰레기를 버리느냐 따지기 위해 동사무소에 방문한 결과 한 직원에게서 다음과 같은 답을 들을 수 있었다.
"동민님아~ 쓰레기 봉투가 없어욧!? 그럼 1월까진 예전 종량제 봉투를 내놓으셔도 되셈~"
답변을 받고야 화가 조금은 누그러졌음을 느낄 수 있었고 동사무소 여직원의 답처럼 예전 종량제 쓰레기 봉투는 잘 수거가 되고 있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어제부로 공고가 새로 붙여졌다.
"1월 15일까지만 수거해 갈테니 알아서 하셈!"
그래 어느정도 시일도 지났고 이제 시중엔 봉투도 잘 풀렸으니 그러겠거니 싶어 집에 들렸다 칼바람 맞아가며 다시 슈퍼에 방문하였다.
하지만 이게 웬걸?
여전히 봉투 판매 대신 "금일 봉투 판매 종료" 라는 A4용지의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하........... deep빡침
당장 이틀 후 부턴 쓰레기를 버릴 수 없게 되버리는 상황이 되버렸다.
겨우 겨우 다른 슈퍼에서 봉투를 살 수 있었지만 이건 무슨 봉투 하나 내 돈 주고 사는게 분양 받는 기분이다.
잘은 모르겠지만 오후에 봉투 수급이 어려워서 순번표 같은걸 나눠줬는지 내게 두 묶음을 팔면 어쩌느냐 저쩌느냐 슈퍼 직원 아줌마들끼리 내뱉는 말들을 묵묵히 참고 들어야 했다.
한마디 해주고 싶다.
"참 시정 운영 자알~ 하십니다."
'SoSo한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스트코 의정부 : 코스트코 의정부점 방문기 그리고 각 코스트코 점별 영업시간 (0) | 2016.01.16 |
---|---|
세금절약 :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이전에 챙겨야 할 자동차세 연납 제도 (0) | 2016.01.16 |
SSG.COM의 기사회생 (0) | 2016.01.05 |
오토바이사고 : 블랙박스 없는 상황에서의 오토바이 운전자의 거짓 주장과 과실 비율 그리고 자동차 보험 물적 할증 자기부담금제도 (0) | 2015.12.25 |
초미세먼지 : 3M 마스크 9002V 당신의 폐는 강철폐가 아니다. 황사나 미세먼지에 쿨한척 말자. (0) | 2015.1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