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를 다니기 시작한게 1995년 부터니 20년이 되어갑니다.
물론 초등학교때부터 다녀왔지만 그때야 큰길만 따라 대형서점을 찾아간게 전부인지라 유흥가는 아니었지요.
20대때 느꼈던 종로의 분위기와 30대때 느껴지는 종로의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이질감까지 느껴지는게 아... 내가 젊은 친구들 사이에 있을 장소가 아닌것 같구나 느껴지더군요.
어렸을땐 왜 나이든 분들은 젊은이들 노는 거리엔 나타나지 않고 동네 선술집이나 전전할까 했는데
역시 사람은 세월에 배워가나봅니다.
오늘 봄을 맞이하여 간만에 인사동부터 정독도서관, 삼청동, 청와대를 찍고 종로까지 걸어다녀봤습니다.
인사동은 한결 같았고 종로는 조금 일식 위주의 거리가 많이 생겼더군요.
그 중 교또카레란 곳을 소개할까 합니다.
위치는 종로2가 피아노거리에서 오른편 골목으로 들어가면 "TESTWISE 시사 영어학원"이란 곳 1층에 위치한 곳입니다.
나갈때 즈음해서 한 손님이 들어와선 여기 카페 아니었냐 묻는걸로 봐선 생긴진 얼마 되지 않은듯 싶습니다.
테이블도 이게 전부입니다. 한번에 6~7명정도만 식사가 가능한 협소한 곳입니다.
아마 근처 학원생이나 술마시고 출출할때 한두명 손님을 목표로 장사를 하고 있나 봅니다.
가게 한켠엔 주인장의 솜씨인지 지인의 솜씨인지 모를 문구가 붙어있고요
가격도 서울 시내 한복판에 이정도면 착합니다.
5천 원도 되지 않습니다.
물론 특식은 6천원, 7천원 가까이 하는군요.
교토카레지만 4,900원짜리 고추장불백과 3,900원짜리 우동을 주문해보았습니다.
먼저 고추장불백입니다.
일본에서처럼 양상추에 달달한 간장소스가 가미된 반찬과 김치 그리고 우동국물이 반찬으로 나옵니다.
(참고로 일본은 한국처럼 이것 저것 반찬이 나오지 않지만 저런 양배추 반찬은 곧잘 공짜로 무한제공됩니다.)
고추장불백 자체는 음... 뭐랄까 약간 매운맛에 단맛이 납니다.
불백이라기보다는 고추장돼지고기 볶음이라 함이 맞을것 같습니다.
맛은 중상 정도이고요 가정식같은 맛입니다. 우리집이 고추장돼지고기를 볶으면 저 맛이 나거든요 :)
우동은 그냥 우동입니다.
어느 곳에서나 쉽게 맛볼 수 있는 우동입니다.
특별한 맛? 그런건 없습니다.
다만 아주 좁은 공간에 이정도면 저렴하게 한끼 해결할 수 있는 분위기라 소개해봅니다.
그리고 중요한건 선불 입니다~
물론 카드도 되고요 :)
(원래는 옹헤야 라는 곳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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