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제가 제주도에서 가장 싫어하는 관광지입니다.
"섭지코지"
일단 여자화장실부터 가(까)봅니다.
도무지 관리를 하겠다는건지 말겠다는건지 내국인과 중국인 관광객들이 떼로 몰려드는 곳에서 화장실 확충이 저리 부족해서야 이 수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하란건지 그야말로 화장실 전쟁입니다.
주차장
관광지 주차장이 붐비는거야 참을 수 있습니다.
이번 제주 여행 중 유일하게 내본 주차요금은 이곳 섭지코지에서입니다.
1,000원.
매우 저렴하죠.
이것도 큰 불만은 없습니다.
조금 주차하기 불편하고 차와 사람이 좀 얽힌다는 점... 이럴 수 있죠
덕분에 섭지코지 위로 올라가는 탐방길 바로앞에 이렇게 주차도 가능했으니까요.
어찌보면 불행중 다행
주차를 하고 나즈막한 언덕을 올라가봅니다.
이병헌, 송혜교 주연 SBS드라마로 유명세를 떨쳤던 "올인"하우스의 모습도 보입니다.
사실 지난번 단체 패키지로 왔을땐 들어가보진 않았습니다.
입장료가 있거든요.
하지만 이번엔 일행 중 한분이 들어가 보고 싶다 하여 입장 후기를 잠시 후 풀어보렵니다.
정상까진 대략 5분~8분 정도 걸어올라가면 되는데 오른편으로 제주 해변과 기암석들을 바라볼 수 있어서 그리 지겹진 않습니다.
절반 정도 넘게 오르니 저~ 멀리 승마체험장과 올인하우스가 더 가깝게 보입니다.
기다려라 올인하우스!
내 잘근잘근 씹어주리
캄보디아에서 지겹게 봤던 돌
제주도에선 지겹게 절벽 구경이 가능합니다 :)
한적한 초원을 여유롭게 거니는 말들과 승마체험 여행객은 무슨!
실상은 요래 말타는곳 입간판에 대충 놓고 그냥 한바퀴 도는겁니다.
제주도까지 와서 말 한번 타봐야 하는데 승마장을 일정에 넣지 않았다면 타세요 :)
그런데 제 경험상 요래 관광객 많은 곳에서의 승마체험 시간 낭비 + 돈 낭비 + 말에게 쏘리에요
관광객이 많은 패키지 승마장에서의 말체험은 정말.... 말이 금방이라도 토하며 쓰러질 기세더라고요
드디어 우리의 대표주자 올인하우스에 도착했습니다.
일단 색바랜 포스터가 불안감을 증가시켜줍니다.
오지마~~~ 오지마~~~ 오면 X됨~~~
사진을 크게 하는것도 아깝습니다.
보이시나요?
저 누더기들
여길 입장료를 받고 있습니다.
군데군데 떨어져나가고 색 바라고
기가찬건 관람이 끝나고 출구의 기념품 판매소 뒷편입니다.
폐허에요. 폐허
사유지인것 같긴 한데 도대체 제주시에선 아무리 사유지라 하여 취소가 어렵다면
유지보수라도 도와줘야 하는게 아닌지 -_-+
누가 섭지코지... 그래도 간김에 올인하우스 한번 가봐야지 않겠어? 한다면 도시락 폭탄 만들어 말리세요
이렇게 올인하우스 테러가 끝나면 바로 유채꽃밭으로 이어집니다.
그나마 저 올인하우스에서 받은 내상을 치유할 수 있는 곳입니다.
단점은 바지에 유채꽃들이 노랗게 달라붙어 약간 귀찮은 정도?
하지만 뭐 어떻습니까? 어디가서 유채꽃밭에 바지를 비벼보겠어요 :)
이곳도 들어가는 정문은 따로 있더군요.
오히려 올인하우스를 통해서 들어가면 월담식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섭지코지는 남들 다 가는곳은 나도 꼭 가봐야겠어 라면 꼭 넣으시고요
그 시간에 다른곳을 더 봐야겠어 한다면 절대 넣진 마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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