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양천구의 모 병원에서 의사가 뇌졸증 때문에 판단 능력이 흐려져 주사기를 재사용하여 집단으로 C형 간염에 감염된 사건 이후 개당 몇십원 밖에 안하는 주사기이므로 원가 절감 때문에 재사용하진 않았을거란 뉴스가 들려왔다.

마치 의사의 불법 행위가 아닌 신병에 의한 실수 정도로 끌고가는 이런 지나가던 뭐도 안믿을 뉴스를 보고 있자면 기가 찬다.


다행히 조사결과 뇌졸증을 앓기 이전부터 줄곧 주사기를 재사용해왔다란 수사결과가 발표되어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된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12042150585&code=940601


믿고 갈 수 있는 병원이 아닌 불신이 쌓인 병원

어디 저런 병원이 한곳만 있으랴?


이제부터 의사말을 곧이곧대로 들으면 안되는지 말해보겠다.




전국민이 패닉에 빠지고 수많은 분들이 목숨을 잃기 까지 했던 메르스 사태

(병원권력과 병원의 수익 우선으로 인한 메르스 사태는 피곤하게 거론할 필요는 없으니 생략하고... 그런데 그 많은 피해자들에게 보상이 됐는지 궁금해진다. 국정조사감이다며 설레발 치던 분들은 뭐하고 있나 궁금하다.)


세계보건기구는 한국의 독특한 닥터쇼핑이라는 병원문화를 거론하며 마치 환자와 보호자의 책임이 있다란 식으로 발표하였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6/09/0200000000AKR20150609136200009.HTML


권위있는 WHO께서 한국의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직접 조사하시고 말씀하셨으니 얼핏보면 맞는이야기 같다.

발표는 사실에 입각하였으나 왜 환자들이 닥터쇼핑을 하는지 한국사람이라면 다 알고 있는 사실을 외면한 모습이 심히 유감스럽다.



수년 전 충돌증후군이란 병 때문에 6개월을 고생한 적이 있었는데 닥터쇼핑을 해야만 했다.

참고로 이게 무슨 병이냐면 팔을 들어올릴 때 특정 구간에 극심한 고통을 느끼게 되는 병이다.

겪어봤기 때문에 비의료인인 내가 직장 동료를 진단내려 빠르게 수술까지 할 수 있게 도와준 적이 있다.


처음 방문한 병원은 정형외과였다. 이곳에선 엑스레이를 찍었다. 물리치료를 받았다. 몇번 계속 받았으나 차도가 없었다.

두번째 방문한 병원은 다른 정형외과였다. 이곳에선 열감지 영상을 찍었다. 고주파 치료로 석회를 부수는 치료를 받았다. 차도가 없었다.

세번째 방문한 병원은 통증의학과였다. 이곳에선 초음파로 보더니 근육이 찢어져서 그렇다며 주사를 맞았다. 조금 완화는 되는듯 싶었으나 역시 치료는 실패였다.

네번째 방문한 병원은 어깨관절병원이었다. 다짜고짜 MRI를 찍으라했다. 뭐라도 붙잡아야 했기에 꽤 큰 금액을 지불하고 MRI를 찍었다.

진단은 충돌증후군. 오십견만 알았을뿐 충돌증후군이란 병이 있는지 조차 몰랐던 나에게 내려진 처방은 스테로이드 주사 한방과 노란 고무밴드로 한달간 가벼운 운동이었다.

그간 내가 겪은 고통과 버린 시간 그리고 수많은 돈에 대한 보상은 없었다.


특수한 케이스일까? 내가 겪은 또다른 병으로 인해 닥터쇼핑한 이야기들을 해야하나?

물어보면 일일이 답해주겠다.

돌팔이들 에효


양의학을 배우고 의료행위를 하는 자들은 양의학은 진단의학이기에 장비를 통해서만 원인을 찾을 수 있고 해결할 수 있다라 말한다.

맞는 이야기다.

그런데 그런자들이 병을 못고친다.

진단조차 못내린다. 

무슨 질병인지 의심이 되지만 다들 헛다리를 짚어댄다.

그러다 목숨을 잃어도 무책임으로 일관한다.

수많은 의료분쟁.. 고 신해철의 케이스도 그나마 신해철이나 되는 사람이니 의사의 의료행위 실수를 알아내고 처벌로까지 이어졌을 뿐 다른 일반 사람들이라면 그 근처도 가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의료분쟁조정시스템이 얼마나 웃기는지 아는가?

억울하여 분쟁조정을 보건기관에 신청하면 기관에선 병원측에 묻는다. 

"분쟁조정에 응하시겠습니까?"

병원이 뭐라 하겠는가?

"아니요"다

그럼 조정신청자에게 통보가 간다. 

"병원이 분쟁조정에 불응하셨습니다. 다음부턴 알아서 하세요. 전 이만."

법개정이 이루어질 기미가 있어보인다란 소식을 얼마전에 들었으나 이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생길까봐 우려된다한다.

기가찰 노릇이다. 의료소송에서 절대 약자가 누구인가? 그런데 악용할까봐 우려? 에라이


또다른 케이스가 필요한가?

먹어선 안될 약을 잘못 처방 후 의사가 직접 사과까지 했음에도 나중에 내부 회의 후 전혀 문제 없다라며 발뺌까지 해댄다.

그뿐이랴 나중엔 주치의까지 바꾸는 의사 직업 윤리의식 조차 부족한 사람이 대학교수라며 모 대학병원에서 일하고 있다.

병원 이름과 의사 이름을 밝히고 싶지만 차마 그러진 못하고...


이런 일들이 쌓이고 쌓이니 어른들이 병원은 최소 3곳 이상은 다녀봐야 한다란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고 그런 과정에서 확산되었을 뿐이다.



의사말은 무조건 믿어야 한다란게 얼마나 위험한진 대충 이정도로 정리하고 

신뢰와는 무관하지만 병원에서 벌어지는 다른 문제점을 말해보겠다.

바로 간병시스템이다.

간병을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간호사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아픈 사람을 보살펴주는 사람으로 생각했다.

대한간호협회에서도 이런식으로 규정하고 있으니 틀린 생각이 아니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505168&cid=55558&categoryId=55558

그런데 현실은?

입원 환자에게 간호원들은 약 갖다 주고 주사 놔주고 혈압재는게 거의 대부분의 일이다.

그럼 다른 일들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대소변, 연하장애로 밥을 입이 아닌 콧줄을 통해 먹어야 하는 환자의 식사, 폐렴환자의 가래 제거 등등

모두 보호자가 해야 하는 일이다.

식기를 치우거나 침대 높낮이 조정 따위의 일이 아니다. 해본사람은 알것이다. 이런 일들이 얼마나 어려운 일들인지.

(참고로 서울의 모 병원은 토탈케어라며 보호자 없는 병원을 운영중이지만 이런 병원도 거동이 어느정도 되야 토탈케어가 된다.)


더 웃긴건 무엇인지 아는가? 간호원이 1회 시범을 보이면 다음부턴 보호자가 해야 한다란 점이다.

병원마다 간호원마다 다르겠지만 어떤 간호원은 보호자가 가래제거를 한번 배운뒤 따라하지 못하고 한번 더 해달라고 요청하자 "보여드렸는데 왜 못해요!"라며 성질을 부리기까지 한다. 매번 해달라한것도 아닌 간병인을 못구해 한번만 더 해달라 요청하였을 뿐이었다.

정말 웃긴건 나중에 치킨 몇마리 간호원실에 보내니 알아서 해주더라.


이런 상황이니 보호자가 상주해야 하니 메르스에 감염될 수 밖에 없지 않는가.


현실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환자의 문제인가?

흔히 헬조선에서 말하는 노오력! 의료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노오력이 부족한게 아닌가?


또 이러면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선 본분에 충실치 못한 일부 의료계 종사자들이 신세한탄들을 해댄다.

낮은 의료수가 때문에 그렇다. 몇교대로 일한다. 힘들다. 어쩐다.

그런데 욕해대는 택시기사들 어떻게 일하는지 아는지, 불쌍해도 욕도 안한다는 프로그래머들은 어떻게 일하는지


그나마 의사라는 명함 달고 있으면 사회에서 존경이란걸 받는다.

반말 찍찍 싸재끼는 것들에게도 꼬박꼬박 의사선생님 이라 칭해주지 않더랴

존경이면 존경, 돈이면 돈 둘 중 하나만 바라야 함이 옳다.

양손에 쥔 떡을 입으로 가져가니 그게 잘 들어가랴

돈이 필요하면 그냥 택시기사처럼 의사라 불려지길 바래라.

어머 둘다 사짜네? ㅋ

그들 같은 부적절한 의료종사자들 때문에 다수의 훌륭한 의사, 간호사들까지 불신을 받게 되는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다.


오늘 밝힌 몇가지 사례들은 정말 극소수의 사례일 뿐 많은 일들이 병원에선 일어난다.

문제를 일으키는 몇몇 저질 의사, 간호원들과 달리 정말 환자를 위하고 권위가 아닌 의술을 펼치는 명의나 간호사들도 많다.

내 맹장 수술을 해주신 선생님, 고령의 환자의 투정을 애교섞인 반말로 손녀처럼 보살피던 간호사들은 존경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내 이리 말한들 문제 의사, 간호원들은 벼룩 털만큼도 바뀌지 않을테니 포기하는 심정으로 부적절한 일부 의료계 종사자들에게 어떤 노인요양병원에 쓰여있던 문구를 적어보낸다.

God cure, We care

못고치겠으면 정성껏이라도 보살펴라.


ps : 누가 그러더라 발끈하면 본인이 그러해서 그런거라고. 

반응형
Posted by Hippal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