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99X년
강원은행이란 곳에 시험을 보기 위해 춘천을 처음 방문했었습니다.
그때 처음 먹어본 춘천 닭갈비.
학교 선배가 명물이라며 사준 닭갈비였는데 그 맛을 잊지 못합니다.
맛있어서 잊지를 못하는게 아니라 "뭐야 이게? 0.o 이런게 명물이라고???"처럼 형편 없었던 맛이기에 잊질 못하고 있습니다.
십여년이 지나 오늘 춘천을 다시 가보았습니다.
춘천에 사는 지인왈 춘천 닭갈비가 맛있는 집은 시내가 아니라 댐 근처라 합니다.
그런데 댐이 소양강댐인지 다른 댐인지 그게 기억이 안납니다.
여튼 유명한 소양강댐으로 네비 맞추고 고고~~
서울춘천고속도로를 타고 달리기 시작한지 1시간 40여분
첫번째 목적지에 도착하였습니다.
여기서 잠깐 서울춘천고속도로 비싸도 너무 비쌉니다.
6500원에 1500원에... 에휴 :(
한시간 넘게 달리고 톨게이트에서 요금을 지불하니 뭔 티켓을 또 준다. 얼마 안가 1500원을 더 내란 말입니다.
집에와 검색해보니 나만 느낀게 아니었다. 여기저기서 요금 내려라 말들이 많네요.
여하튼 불만족스럽습니다. 이 고속도로!
첫 목적지는 바로 소양댐 근처의 샘토명물닭갈비 되시겠습니다.
주차장은 한 10대 정도? 가능하고 2~3근처엔 소양강댐도 있으니 겸사겸사 나들이 목적이라면 괜찮을듯 싶습니다.
한 150명은 거뜬히 식사가 가능한 매머드급 닭갈비집.
원래 춘천 닭갈비는 흔히 고추장과 떡 양배추 등을 넣어 볶는 음식이 아닌 이처럼 숯불이 원조라 알고 있습니다.
오늘 방문한 요 집도 일반 닭갈비도 팔고 있었지만 춘천까지 갔는데 매번 먹던 닭갈비는 과감히 패쓰한채 숯불 닭갈비에 도전해봤습니다.
숯불닭갈비는 요렇게 돼지갈비처럼 담아내오는데 하나씩 숯불에 올려 궈먹으면 됩니다.
(물론 직원 아주머니가 거의 다 해주십니다. 어떻게? 숯불위에 올려두고 잘라주고 뒤집어주고...)
반찬은 단촐하네요.
거진 다 국내산이랍니다.
그렇다하여 특색이 있는 반찬은 따로 없습니다.
닭갈비가 맛이 있으니 뭐... 괜찮아요 :)
초벌 해온 닭갈비를 조금 구운 후 한입
이거 이거 잘 못하는 집에 가면 신맛이 나기도 하는데 이집은 소문이 거짓은 아니었습니다.
이정도면 꽤 훌륭한 맛입니다.
다음 녀석은 양파 간장과 함께 먹어보겠습니다..
요렇게 먹어도 맛있네요~
1인분을 다 먹을 때 즈음해서 아주머니 긴급투입!
좌우로 정렬 해주십니다.
손님이 없어서 그랬는데 저랬는지 모르겠지만 친절하게 반찬도 자주 리필해주시고 여러모로 편했습니다.
왜 대박집이나 유명한집에 가면 싸가지가 없는 집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집은 바쁘더라도 친절한 집이란걸 알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아냐고요? 제가 식당 투어질을 어디 원 투 Year인가?
예전엔 리포터 활동도 하고 방송쪽 PD분이 제 포스트를 보고 의정부쪽의 한 샤브샤브집을 취재해가 방송 3사를 모두 탄 적도 있거든요
:)
하지만.
요 막국수는 절대 비추.
맛 없습니다.
가격도 6천 원인데.. 차라리 그냥 공기밥이나 시켜먹을껄 그랬네요 :(
우리가 앉은 안쪽방은 숯불 전용석 홀 중앙은 일반 닭갈비 전용석 되시겠습니다.
참고로 이집은 홈페이지도 있고 포장도 해줍니다.
날이 따뜻해지면 이렇게 밖에서도 식사가 가능한가봅니다.
주차장 한켠에선 정체모를 모닥불이 모락모락...ㄷ ㄷ ㄷ ㄷ
가격은 이와 같습니다.
요 닭갈비만 먹겠다고 춘천까지 가는건 좀 오버스럽지만 간김에 한 번 들러봄직한 닭갈비집이라 생각합니다.
직원들도 친절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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