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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다소 생소한 양평의 폐선역 구둔역

구둔역이 건축학개론으로 널리 알려지기 전
지인들과 사진이나 찍어볼 요량으로 따라가본적이 있었다.

비도 적절히 내려주고
여기저기 둘러보는데 장화신은 동내 이주머니가 자신의 집에 와서 차라도 한잔 하고 가라시길래 뭣모르고 따라갔더니

왠걸

시크릿가든도 이런 시크릿가든이 산위에 펼쳐질 줄이야..
가장 경치좋은 곳에 위치한 정자에건 나지막하게 내려다보이는 구둔역과 강줄기의 광경
그리고 따뜻한 차 한잔의 여유로움이 지금도 눈에 밟힌다.

그날 이전 이후 같은 느낌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공간 자체로 너무나 과한 대접이었음을 시간이 지나 알아차릴 수 있었다.

듣자하니
수천평이나 되는 임야를 임업분야 공무원 남편분과 둘이서 키워내셨다한다.

아주머니 말로는 딸내미 지인이 잡지 쪽에서 일을 하여 한번 촬영을 허락했다가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다며 다시는 개방하지 않겠다 다짐하셨다던데 수긍이 가는 말이었다.


이번에도 혹시 만나뵐 수 있을까 싶어 우연을 기대해보았지만 역시나 작은 기대감은 너무 큰 욕심이었을까 ^^

옛생각에 찾아 올라가보니 입구의 맹견주의 ㅋㅋㅋ
여전하다.
(혹시라도 궁금증을 못참고 가볼분들이 계실지 몰라 경고하는데 실제 맹견이 있고 사유지이므로 더이상 접근하지 말길 바람
치와와 이런게 아닌 도사견 수준임)


양평 여행지 구둔역이 예전과 달라진 점들은 꽤나 많다.
요런 돼지랑 개냥이도 세마리나 애교를 부려대고
카페도 생기고 추억의 도시락도 팔고 맛좋은 떡볶이도 판다.
유료 공연도 있고 종도 때려볼 수 있고 등등등
심심하지 않은 폐선역으로 변모하였다.


주차장도 방문객에 비해 딱 알맞게 준비되어있다.
입장료 따위도 없고 다만 유일한 단점은 서울에서 조금 멀다란 점
중간에 스타필드 하남점에 있으니 구둔역 하나만 보기엔 그렇고 인근 저수지에서 낚시를 계획하고나 쇼핑을 겸한다면 그럴싸한 양평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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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ippa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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