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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7.19 말 한마디로 상대에게 깊게 베인 상처를 남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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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친구 중 20년 넘게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녀석이 있다.

우리 동기들 사이에선 칠뜨기 라는 애증의 별명으로 불리우는 녀석인데

(예를 들면 다들 뒤로 한발 뺄때 혼자 앞으로 나서고 다들 나설땐 반대로 혼자 뒤로 빠지는)


작년 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 이녀석이 다른 친구들과 함께 조문을 와선 한다는 첫마디가

"임종은 지켰냐?"

였다.


병원에 계실때 처음 입원하셨을 때보다 호흡도 나름 편해지신 상태였기에 그렇게나 빠르게 돌아가시리라곤 생각조차 못했다.

그래서 가시는길을 곁에서 지키질 못했다.


애써 죄지은 마음을 누르고 있는데 


이녀석이 와서 한다는 첫 마디가 

"임종은 지켰냐"

그리곤 

"후회 안돼?"

였다.


가끔씩 그녀석이 생각나면 항상 이 두마디가 먼저 떠오르게 된다.



문상을 가면 모두는 아니지만 어쩌다 돌아가셨는지 궁금해 하는건 이해한다.

나역시 문상을 가면 궁금한건 사실이다.

하지만 유가족에게 그걸 꼬치 꼬치 캐묻는건 대단한 결례가 되기에 대부분 입밖으론 내뱉지 않는다.

칠뜨기 녀석 에효....




개그우먼 이영자씨가 부친상을 당했다 한다.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4668163&memberNo=3471622&vType=VERTICAL


기사를 읽다보니 촬영일정으로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 하길래 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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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ippa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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