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커뮤니티 사이트에선 이케아 발음을 두고 이케아가 맞다 아이케아가 맞다 때아닌 발음 논쟁이 벌어질 정도로
그간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던 이케아가 드디어 이땅에 정식 오픈을 하였습니다.
허니버터칩은 못먹더라도 이런 뜨거운 매장 투어는 필수인지라
회사에 연차를 내고 (사실 우리 아이 병원을 가는 날이었기에 낸 연차지만) 이케아로 ㄱㄱㅆ하였습니다.
내심 가면서도 긴 줄 때문에 추운날씨에 줄을 서게 되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히 평일 1시라 그런지 대기줄은 없었습니다.
이런 구조는 주차장마다 동일한 모습입니다.
다만 외부 매장이 2층에는 있었고 1층에는 없던 차이정도..
비어있는 공간엔 녹색등이 들어오는 시스템이 존재하여 주차도 어렵지 않게 가능했고요.
보시다 시피 널찍 널찍한 주차장이 마음에 듭니다.
반대로 롯x계열의 주차장들은 누가 설계했는지.. 에휴 -_-
거긴 미로 그 자체죠.
입구에 들어서면 이렇게 노랑 쇼핑백을 만나게 됩니다.
요 녀석을 어깨에 들쳐매고 가벼운 소품들을 쇼핑하러 다니면 되지요.
참고로 결제할때 캐셔 바로 옆엔 요 노랑 봉투가 아닌 파랑 봉투를 회원은 1,000원 비회원은 1,500원에 판매중이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매장 투어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이케아 매장은 크게 아파트 모델하우스처럼 방안을 가구로 꾸며놓은듯한 매장과
제품을 진열해둔 매장 그리고 창고형 매장 이렇게 세곳으로 나뉩니다.
직접 방안에 배치된 인테리어를 만져보고 앉어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시스템이더군요.
평수도 적혀있어 자신의 집 평수와 비교해 볼 수도 있어 매우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 방도 근사하게 꾸며 놓았습니다.
이분들은 정말 집에서 회의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계시더군요 ^^
편안하게 말이죠 :)
모델부스들은 모두 조명과 가구의 배치를 신경써서 구성해 두었단 느낌이 들었습니다.
조명 덕분에 따뜻한 가정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부스입니다.
오늘의 방문 목적은 쇼파구매였기에 쇼파를 중점으로 둘러봤습니다.
앉어보고 눌러보고~ 하였지만 12만 원 짜리라 하여 마음에 들지 않고 49만원 짜리라 하여 마음에 들고 그런건 없더군요.
마음에 쏙 들고 그런게 없었습니다
쇼파가 안되면 요런 안락의자도 후보군이었기에 꼼꼼히 살펴봤고요
비슷한 제품이 이마트에서도 팔긴 하였지만 왠지 이마트는 짝퉁 같단 생각이 들어서 구매로 이어지진 않았었드랬죠.
다시보니 친근한 디자인입니다.
정말 곳곳에 아기자기하고 세련된 제품들이 전시되어있어 시간가는줄 모르고 구경할 수 있습니다. ㅎㅎ
그렇게 정신없이 보다보면 여긴 어디... 나는 누구? 하시는 분들을 위해
친절하게 나의 현 위치를 마치 지하철 노선처럼 보여주는 안내판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철저한 고객 분석이 되어있단 증거겠지요
가구 전시만 되어있지 않고 애플처럼 디자이너들을 내세워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는것도 잊지 않습니다.
스토리가 있는 디자이너 소개가 인상깊었습니다.
길을 따라 가다보면 식탁 테이블과 의자들이 나타나줍니다.
심플 모던~ 한 그런 디자인들이 매력적이죠.
제품과 함께 전시되어있는 이케아의 시스템 소개
단순한 벽 인테리어에도 그들의 기업의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구를 보다보면 주방으로 이어지는데
나중에 돈 벌면 집에다 요로코롬 해두고 살고 싶기도 하군요.
이미 이러고 사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요건 이케아 가구가 얼마나 튼튼한지에 대한 반복 스트레스 기구인데 146290번째 여닫고를 반복중이었습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
이케아 연필!
요녀석 챙기는것도 필수지요.
연필과 줄자 그리고 쇼핑체크리스트를 들고 다니며 내가 원하는 번호를 적고
나중에 해당 제품을 창고형 구역에서 손쉽게 카트에 담을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었습니다.
요즘 시대도 모바일인데 App좀 만들면 안되려나...
이케아엔 가구만 파는게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어린이들 장난감도 팔더군요.
이정도로 둘러보는데 걸린 시간은 대략 1시간~1시간 30분
슬슬 배가 고파왔기에 빼놓을 수 없는 이케아 레스토랑으로 고고 했습니다만
시간이 2시였지만 사진처럼 줄을 서야만 했습니다.
그나마 배식구와 계산대가 4곳 정도였지만 밀려드는 손님들은 장시간 동안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한 15분 기다린것 같네요.
나중에 나올때 시간을 보니 대략 3시였는데 3시가 되니 그나마 사람들이 줄어든 모습이었습니다.
절대치는 아니니 그냥 참고로만 하세요.
그렇게 기다린 끝에 주문한 요리는
연어샐러드와 파스타 스웨덴식 미트볼 그리고 뭔 빵인데...
일단 파스타는 드시지 마십시요.
개맛없습니다.
던져버리고 싶습니다.
미트볼은 10개짜리와 17개짜리가 있는데
아마 치사한 넘들이 17개짜리에만 스웨덴 국기를 꽂아주나봅니다.
아니면 제가 주문한 라인에서만 안꽂아 주었던지...-_-
미트볼도 저 딸기잼 처럼 보이는 녀석... 우웩
요녀석은 그냥 귀여워서 사봤는데 개맛나네요
요녀석 덕분에 맛없는 미트볼과 개맛없는 파스타가 용서가 되었습니다.
그밖에 불고기어쩌고랑 볶음밥이 있었는데.. 가격이 저렴했었고요 3,900원이던가...
그것도 제 앞앞에서 고기가 떨어져서... 뭐 ㅡㅡ
자리는 꽤 많아서 백화점 푸드코트나 코스트코처럼 자리잡기 어렵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그리고 회원등록을 하면 식사 주문할때 커피를 공짜로 주니 미리 등록하시길...
500원에 탄산 무제한 커피는 1000원이거든요.
식사를 끝마치고 그다음 코스는 무슨 펀 어쩌고던데...
입구부터 개넓습니다.
이런거 좋아요.
이쯤되면 막싸자는거지요?
이곳은 음... 그... 다이소 선진국형이라고 하면 될까요.
벼라별거 다 팝니다. 저렴하게.
손수건? 행주? 그런 면소재 수건도 500원짜리를 팔길래 지인 선물로 6개나 집어왔습니다.
900원에 행거 세트도 가능하고
종이냅킨 100개가 3,000원.
하지만 사야할 이유가 없기에 패쓰~
각종 조명과 등들도 팔고요~
벽 인테리어 중 자신들의 조직이념에 대한 문구들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데... 공감됩니다.
아마 이케아의 이념은 심플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끔 어린 친구들과 일하다보면 이친구들은 일을 통해 자신을 빛내고자 합니다.
전문용어를 일부러 어렵게 써가며 장황하게 설명을 해대죠.
아는 사람이 곁에서 지켜보고 있으면 가소롭기까지 하죠.
본인은 열정이라 생각하겠지만.
이케아가 프로라는 생각은 아래 문구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고객이 제품에 대해 문제가 있다 말한다면 환불이 가장 짧고 간단한 응대아니겠습니까?
조명덕후가 아니라... 그냥 사진만 보고 갈게요
빛이 예뼈서 담아봤습니다.
엘리베이터..
완전 짱넓습니다.
여지껏 타본 엘리베이터 중에 단연 최고넓음
사람과 함께 대형카트가 한 7개 이상은 들어가지 않을까 싶네요.
한층 내려가면 드디어 창고형.
코스트코에서 봐오던 그런 창고형이 반겨줍니다.
요대로 꺼내서 그냥 차로 고고 하거나 아니면 배송시스템을 이용하면 되죠.
왕년에 사진좀 찍은 내공으로 프레임 안에 프레임 그안에 프레임 또 프레임이 마음에 들어 그냥 담아봤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오늘 산 여러 소품들과 쇼파!~가 빠지면 섭섭해 할테니 뙇!
참고로 쇼파 같이 대형 제품들은 대형 카트를 이용해야 운반이 가능합니다.
같은층 입구나 곳곳에 대형카트가 존재하니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제품박스에 먼지가 있을 수 있으니 카트에 몸을 맡기며 밀다보면 옷에 짙은 먼지의 자국을 남길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네 제가 그랬거든요.
그리고 또 한가지!
계산대 옆엔 DP제품들을 저가에 판매하는 알뜰코너가 있는데...
음.. 일반 가구들은 여기저기 오염되어있어서 살게 없었고 그냥 무슨 커버나 그런것들은 괜찮더군요.
굳이 사야겠단 생각이 드는 제품들은 없었지만 30~40% 정도 저렴하고 또 제 주인을 만날 제품이 있을지 모르니 꼭 가보시길
그리고 계산대의 모습인데 코스트코처럼 병목이 나는 구조는 아니었습니다.
이정도면 대기열도 그리 길진 않을것 같네요.
아까 입구에서 받아온 노랑 쇼핑백을 물건 계산할땐 반납하는 구조였습니다.
보이시나요? 앞서 말씀드렸던 회원가 1,000원짜리 이케아 쇼핑백.
저 노랑 옆에 박스에 담겨있는 파랑백이 고녀석입니다.
결제 할 땐 첫 방문 기념으로 1번에서 계산을 했는데 바코드가 잘 찍히지 않아 좀 시간을 잡아먹었습니다.
구매한 쇼파는 너무 커서 차에 적재할 수 없었기에 배송 서비스를 통해 집으로 배송을 요청했습니다.
가격은 하나를 보내든 두개를 보내든 거리비례기 때문에 39,000원이 나와줬습니다.
연말이라 그런지.. 5일이나 걸린다는군요.
손님이 없어서인지 줄은 안섰지만 이곳도 좀 밀리는 곳인가 봅니다.
저렇게 라인이 설치되어있더군요.
모든 쇼핑과 배송을 끝냈으니
마.지.막. 코.스.
핫도그 세트를 먹어야죠.
주문방식은 지하철처럼 본인이 먹거리를 선택하고 카드를 긁고나서
옆에 있는 조리대로 가서 주문서를 보여주면 음식을 내어주는 그딴 시스템이었습니다.
핫도그와 탄산이 1,000원. 개싸죠?
하지만 핫도그가 쥐거시기 만해서 1,000원이 적당합니다.
코스트코처럼 피클소스도 없고 그냥 케챱과 머스타드소스가 끗이니까요.
그래도 어렵게 가봤으니 꼭 한번 먹을만 합니다.
싼맛에 오래 기다리지 않으니(실제로 직원들도 레스토랑보다 핫도그 판매점이 더 빠르다 얘기하더군요) 먹는건 비추하진 않습니다.
일단 여기까진 좋은 점만 썼고요.
이제부턴 좀 욕좀 하겠습니다. 제가 솔직 빼면 뭐가 남겠습니까
제품 찾으라는 터치 시스템인데 일단 먹통입니다.
처음이니 뭐 오케이 인정! 패쓰! 잠깐 전산이 마비됐나보죠
그리고 레스토랑의 탄산 기계도 한쪽은 고장이 나있었고 머스타드 소스도 비어있기도 하였고,
이건 한국에 입점한 외국계 기업들 종특인지.. 왜 그렇게 핫도그세트를 먹는 곳은 자리가 부족한지...
기껏 기분좋게 쇼핑하다 마지막에 와서 푸대접받는 느낌이랄까...
이런거 하나 만드는데 어려운일 아니잖아요?
정리해보자면
볼거리와 먹거리로 무장한 꽤 괜찮은 다국적기업이 한국에 발을 디뎠다.
가격은 입이 쩍 벌어질 만큼 싸거나 그러진 않다.
아직 초반이라 그런지 직원들이 시스템을 잘 따라가진 못하고 조금은 뜬 모습이 느껴졌다.
먹는것이 사소하다면 사소하겠지만 중요하다면 또 중요한 문제다.
시장통으로 고객들을 내몰진 말아달라. 하지만 고치려 들진 않을것 같다.
10점 중 7.5점 정도로 합격점을 줄 순 있겠네요.
이상 날림 방문기 끗~
재미난 쇼핑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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