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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은 요리로 시작해 요리로 끝나는 전국민이 요리화 된 해인듯 싶다.

TV를 틀면 각종 요리 경연 부터 잘먹고 잘사는 요리법까지 방송사마다 경쟁하듯 관련 프로그램들을 쏟아내었고 이런 열풍은 앞으로도 한동안 지속되리라.

 

시절이 이러하니 요리에 관심이 있었지만 용기를 내지 못했던 남성들도 요리를 배우기 위해 기웃거리게 된다.

 

나 또한 마찬가지

나이가 있어 요리학교는 못가지만 대안으로 요리학원들이 있어서 신청하게 되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요리학교에 진학하고픈 마음이다 :)

 

평소 요리에 관심이 있었고 살면서 여러가지 기술을 배움에 있어 부정적이지 않았던지라 얼마 전 국비지원으로 재직자환급과정을 내일배움 카드를 신청해 듣고 있다.


먼저 학원에서 실습해 본 가장 쉬운 요리들 중 몇가지를 올려본다.

칼질 하나도 못하는 사람도 이정도는 할 수 있게 가르쳐준다.

달걀찜은 꽤 성공적이었지만 매작과는 평균 이하의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이런 젖먹이 아기 피부같은 보들보들함이란... 감격일 따름이다.


 


참고로 이렇게 흔들렸을 때 탱탱탱 푸딩같은 느낌이 나야 최상의 품질이라 할 수 있다.

고명은 요딴식으로 하면 감점이다. 

하지만 뭐 난 자격증 필요없으니 :)



 

서론이 길었다. 

늘 그러하듯 결론부터 말하자면 



요리를 배우려는 사람들 중엔 여러 부류가 존재할 것이다.

1.자격증을 취득해 취직을 하려는 사람.

2.취미로 배우고픈 사람.

3.창업을 위해 준비중인 사람.


목적이 1인 사람이라면 내일배움 카드를 통해 자격증반 수강을 적극 추천한다!

하지만 2,3인 사람들 중 서툰 사람이 자격증이 아닌 요리를 알고 싶어 기초를 쌓고 싶다 국비지원 계좌제인 내일배움 카드를 이용한 요리 학원 수강은 비추천이다.


자격증 = 취업 이런 그릇된 공식으로 정책 수립 후 적용을 해오다보니 정작 자격증이 꼭꼭꼭 필요치 아니한 현업환경이나 정말 제대로된 또는 기본을 갖춘 요리를 배우고 싶은 재직자들에겐 팥없는 붕어빵일 뿐이니 말이다.

팥없는 붕어빵? 먹을 순 있지만 그게 어디 붕어빵이랴.

내가 다니는 요리학원의 강사분들은 친절하고 실력도 뛰어나다.

시스템이 그분들을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만들 뿐이지 일을 즐겁게 하시는 좋은 분들임에 틀림없다.


그럼 왜 자격증반을 수강하냐 되물을 수 있겠다.

답은 "다른길은 없다."

재직자는 자격증만 수강하도록 설계되어있다.

그 어떤 학원을 가도 다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학원을 다녀야 하는 분들을 위해 몇가지 정보를 남기고자 하니 학원 선택시 참고하기 바란다.

 


1.학원위치

서울에서 주로 강북지역엔 종로가 제일 많고 동대문구와 강북구 쪽엔 한곳씩 존재한다.

 

2.수강료는 재료비 포함 16~18만원 수준이다.

다만 칼과 면포(마른헹주), 자격증실기서적을 구매한다면 대략 2만 5천 원 정도 추가로 사용되고, 칼도 그냥 가지고 다닐 수 없으므로 칼집 3,000원이 추가로 들겠다.

어떤곳은 매우 저렴하지만 재료비를 추가로 받는 곳도 있다 하니 꼭 제대로 알아보자.

아! 1인 1실습인지도 중요하다.

참고로 원래 수업료는 40만원대인데 16만원 정도만 내는 이유는 지원금을 받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계좌제를 유지하기 위해선 80% 이상 출석해야 하는데 이게 참 개개인의 사정은 알짤없다.

병원에 가야 해도 너님 결석! 이니 참고하기 바란다.

세금으로 배우는데 어디 사사로운 사정을 봐주랴.

 

3.수업요일 및 시간

한식자격증 실기를 기준으로 52개 요리를 다 만들어야 하므로 어떤 학원은 하루 3시간씩 주2회 하는 곳도 있고, 어떤 학원은 하루 2시간씩 주4회 하는 곳도 있다.

이렇게 2~3개월 정도에 끝을 낸다.

재직자라면 차라리 길게 주2회가 편하다. 이동하는 시간과 차비라도 아끼는게 더 나은 선택같아 보인다.

 

4.수업방식

입실하면 재료들이 놓여있다.

재료들을 조리대로 가져와 조리하기 편하게 펼쳐놓는다.

그리고 시간이 되면 강사가 입장

간단한 요리 설명과 함께 두가지 요리에 대해 시범을 보인다.

처음 접하는 사람은 정말 정신없다.

그렇게 50분 정도 실기시험 시간내에 두가지 요리가 끝나면 각자 자신의 조리대로 이동해 만들기 시작한다.

중간중간 헤매면 강사가 와서 봐주지만 옆에서 끝까지 봐주거나 그러진 못한다.

다 완성이 되면 모두 강사의 조리대로 만든 요리 두가지를 제출하고 품평회를 잠시 갖은 후 다시 흩어져 자신들이 사용한 식기 등을 설겆이 한 후 만든 요리는 그자리에서 먹든지 아니면 준비해온 용기나 비닐에 담아 집으로 가지고 가던지 그도 아니면 버리면 된다.

매일 반복된다.

 

지원 정책이 취업이나 자격증으로만 몰리지 않고 저변확대가 가능하도록 지원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렇게 자격증 따서 어디 취직하고 그렇게 기계적으로 일하던 시대는 저물어야 하는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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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ippa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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