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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투어를 끝냈으니 저녁을 먹기위해 경주에서 유명하다는 쌈밥집인 교동쌈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먹고나서 첨성대 야경 투어도 가능하고 숙소인 꽃자리에서도 가까워서이지요.


세상에 SBS런닝맨에서 왔다갔다 합니다.

음... 그냥 그런가봅니다.


런닝맨이 맛집 소개 프로도 아니고 일단 원래부터 유명하다 해서 들어갑니다.




가격은 서울기준으로 조으디.

아주 조으디.

문래역에서 한블럭 떨어진 곳에도 요런 코스집이 있긴 한데(쌈밥은 아니고) 거긴 런치스페셜이 한 15000원 정도합니다.

도착 전 검색해서 얻은 지식으로는 오리불고기 쌈밥을 많이 먹는것 같기에 우리도 오리불고기 쌈밥을 주문하였습니다.

특이한건 25세 이하 주류 미제공이라네요 ㅎㅎ



한상 가득히 나오는지라 사진을 두번에 나눠 찍어야 했습니다.

요게 왼편



요게 오른편



요게 메인 오리인데... 맛은 뭐 그냥 일반적인 수준입니다.

다만 좌청룡쪽에 나온 족발비슷한 편육같은게 중국요리처럼 맛이 괜찮더란.



실내 내부는 요러합니다.

이상한건 금요일 저녁 7시였는데도 자리가 저리 많아서.. 싱긔싱긔.

뽀지게 먹고 마셨으니 운동도 할겸 첨성대 야간 투어

궁금해요? 궁금하면 오백원~

울타리 넘어 들어가려면 입장료는 오백원이랍니다.

그래봐야 울타리 바깥과 첨성대까지 최대 근접할 수 있는 차이는 4~5미터?

첨성대 주변엔 조명을 잘 활용해둬서 눈요기도 되니 꼭 밤에 가보길 권장합니다.

이제 다시 숙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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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ippa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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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목적지는 도솔마을

식당이름이 도솔마을입니다.


도솔마을로 들어가는 길이 상당히 정교하게 보도블럭화 되어있어서 서울의 광화문 또는 일본의 한 고택가를 연상시킬 정도로 잘 정돈되어있습니다.

한켠에 주차되어있는 차들 모두가 다 식당에서 식사중인 차들.

한 30분 기다려야 하나 싶었는데 평일이라 그러한지 바로 식사가 가능했습니다.

나중에 알고난 사실은 이길 끝부분에서 오른쪽으로 틀면 바로 우리가 이튿날 묵기로 한 "꽃자리" 였습니다.


참 경주는 한번 다녀보면 요기조기 잘 다녀볼 수 있을것 같아요.

동선을 잘 꾸며볼 수 있었는데... 네비만 믿고 그냥 대충 비슷하게 다녀서...

그렇다고 늦가을 초겨울 날씨에 자전거 타고 돌아다니긴 좀 그렇고...


정원을 지나 안내된 방으로 들어가 밖을 보니 정원이 아담합니다.



이런저런 메뉴들이 있지만 우리가 시킨 음식은 9천 원짜리 정식


강된장과 닭도리탕, 묵, 배추두부찜, 장조림, 미역국, 김치, 전, 깻잎, 나물, 콩비지, 된장, 쌈류 이렇게 나옵니다.



거진 다 먹어버렸네요.

하지만 젓갈류는 입에 맞지 않아 패쓰.
강남이었다면 2만원은 받고 있겠지요.



정원 구경을 하고 있자니 샘플로 먹어 볼 수 있는 보리빵이 놓여있었습니다.

먹어보니 뭐... 서울에서 먹는 거나 여기서 먹는거나 한 20% 더 맛있다고 해야 할까...

본점에서 만든거 맞을려나?? 거긴 유통기한이 하루던데...



근처에서 자전거를 대여해 방문한 분들도 계신듯 합니다.

저분들처럼 밖에서 먹고 싶었는데 .. 아깝습니다.



그냥 나가기 아쉬워 여기저기 헤집고 다니며 구경질



길가 담벼락 풍경도 담아보고 여기까진 좋았는데!



잠시 후 이동한 포석정에서 주차비 때문에 깨버렸습니다.

익히 포석정에 대해 들은바가 있었기에 기대는 안했지만 입장료는 500원인데 주차료가 2천 원.

아깝습니다.

이곳 역시 조금 주의를 기했다면 주변에 주차할 곳이 있습니다.
(나중에 관광 지도를 보니 각 관광지별 입장료와 주차비가 나와있더군요)

주차비가 아까워도 너~~~~~~무 아까워서 주변에 한 왕의 작은 릉이 있어 그곳까지 둘러본 후 다시 차를 돌려 경주에 들어설 때 봐왔던 경주보리빵 원제작자의 집에 들렀습니다.


포석정에서 숙소로 가는길에 있기 때문에 나중에 일부러 들르기 보단 미리 사두고 다음날 집으로 가면 되겠거니 했지만 카드결제까지 했더니 무방부제라서 늦어도 내일까진 먹어야 한답니다.

가격은 3천 원 짜리 미니포장 부터 몇만 원 까지 다양하고 개당 가격은 균일했습니다.

아쉽지만 3천 원 짜리 가장 작은것만 하나 사들고 와서 먹는데 촉촉하고 달달한것이 맛이 괜찮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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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ippa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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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보니 역시나 방은 뜨겁지만 얼굴바로 위부터 찬바람이 쌩쌩붑니다.

군시절로 다시 돌아간 기분입니다.

서둘러 짐을 챙겨 목적지인 불국사로 이동했습니다.

나올때 게스트하우스 주인이 하는말이 요즘 경주를 많이 찾는다 합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1박2일과 런닝맨이 또 헤집고 다녔나봅니다.


런닝맨은 그렇다 쳐도 1박2일은 좀 원 취지대로 산에가서 복불복이나 했으면 합니다.
한국의 관광 산업을 부흥시키기 보단 흙탕물질 뿐입니다.
좋은걸 나만 알겠다는게 아니라 별 관심도 없는 사람들이 TV에 나온곳이니 너도나도 몰려들어 주변 물가 오르게 만들고, 붐비게 하고 그나마 남아있던 멋까지 송두리째 뒤흔들어 버리는 상업방송의 폐해가 너무 심각하기 때문이죠.
결정적으로 재미도 초창기에 비해 반감되었습니다.
일예로 가장 대표적인 악영향은 서울의 낙산벽화 사건입니다.
사진사들에게 소소한 담을거리를 이승기 날개벽화로 소개하자마자 웃통벗고 괴성질러대며 밤까지 술퍼마시고 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치니 원 작가가 날개 벽화를 지워버린 일.



일단 경주는 주차에서 시작해서 주차로 끝났습니다.

2천 원. 조금만 주의를 하면 주변에 무료로 차를 세울곳이 있지만...

초행길이 그렇듯 들이밀기 정신도 부족하여 그냥 달라는대로 다 주차했습니다.

불국사에도 2천 원 주차비를 지불하고 인당 4천 원이란 거금을 내고 들어갔습니다.

단순 계산을 해보자 인당 4천 원에 학생은 1천 원... 그렇게 하루에 천 명 잡고 1년이면??? 헐

입구를 지나 뒤 돌아보니 빛이 좋네요.



들어서자마자 여기 저기서 들려오는 시장소리.

그룹마다 가이드가 마이크로 열심히 설명중입니다.

아 조금 더 일찍 왔어야 하는것인가.

상상했던 느긋함 대신 20년 전 내 모습도 저러했을... 교차됩니다.



아침햇살이 좋습니다.

2주만 일찍 왔다면 단풍이 절경이었을 듯 싶네요.

전국민의 난제

다보탑이냐 석가탑이냐?



절 중앙을 벗어나면 조금은 한적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와 그늘도 좋고



뛰어다니는 학생들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불국사 = 수학여행이니



그리고 교과서에 어김없이등장하는 익숙한 풍경.

저 다리는 문화재이므로 일년에 딱 하루만 개방된다 합니다.

석가탄신일.

가이드인지 선생님인지 모를 저 분은 다리 폐쇄의 이유로 학생들이 난간에서 미끄럼을 타는 등 문화재 훼손이 심각해서라며 학생들에게 책임을 전가시키고 있습니다.

폐쇄이유가 학생들이라면 저 학생들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다 우리세대들의 학창시절의 죄라면 죄 아니겠습니까?




가까이 가서 한방 더.



다음은 경주의 대표 석굴암 선수 되시겠습니다.

불국사에서 차로 10여분을 구불구불 이니셜D를 찍으며 오르면 주차료와 입장료를 낸 후 600여미터를 또 걸어가야만 볼 수 있는 석굴암.



물론 이 사진은 석굴암이 아닙니다.

석굴암은 동굴이고 그 앞에 기와 절을 세운 구조더군요. 

석굴암 내부는 촬영이 금지되어있어 촬영은 할 수 없던데 왜 못찍게 하는지는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박물관 내부에서도 삼각대와 플래쉬가 없다면 촬영이 가능한 유물들도 많은데...


입구 주차장 한켠엔 할머니들이 군밤과 은행을 구워 팔고 계신데 스무개 남짓? 3천 원 합니다.

은행도 맛보고 싶어 은행 두 알만 주이소 말을 건네니 통크시게 두 알씩 먹으라며 네 알을 주셨습니다.

군밤에 설탕물을 끼얹었는제 끈적거리는게 무쟈게 맛있었습니다.

살면서 제일 맛있게 먹은 군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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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ippa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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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수학여행 하면 우리땐 경주였습니다.

그곳이 무얼 의미 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묻지마 경주.

한방에 수십명씩 모여서 잠을 자고 다음날이면 대충 씻고 버스에 올라타 유적지라며 돌아다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무의미한 그런 여행.

참 소중한시절. 다시 없을 사람들과의 유일한 여행길인데도 불구하고 우린 그렇게 강요당하듯 여행을 갔어야만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주변사람들에게 가고싶은 여행지가 어디냐 묻는다면 심심치 않게 경주라 답하는 사람들의 이유가 위와 같았습니다.


출근길에 막히는건 피하고 싶으니 일단 6시 조금 넘어서 출발하였으나 보기좋게 출근길과 마주쳐버리고 말았네요.

아직 서울인데 막히고... 막히고... 막힙니다.

그나마 막히는 시간에 "초보" 검정테이프로 광고하는 차량을 발견.

막히는길에 잔재미를 주시더군요.



중간도 덜가서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들른 한 휴게소.


요즘 많이 두들겨 맞는 휴게소지만 뭐 예전에 비해선 많이 나아진모습입니다.

사과 돈까스라던데... 접시뒤에 애플로고라도 새겨져있는건지..

오므라이스는 5천 원. 사과 돈까스가 7천 원 이었던 걸로 기억됩니다.



그렇게 5시간 가까이 걸려 도착한 숙소인데 우리가 정한 숙소는 한옥 게스트 하우스입니다..

2년전 상처를 받고 마음이 심란하여 한옥과 커피를 함께 할 수 있는 곳을 한참을 찾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던 차.

1년이 지났지만 이번 기회에 한옥 게스트 하우스를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때 까지만 해도 참 여행은 숙박시설이 아닌 여행지를 돌아다니며 얻는 경험이라 굳게 믿어왔던 제 철학이 이날 사라집니다. T^T)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아주 좁은 마당이 있고 정면에 우리가 묵을 사랑채?가 있었습니다.

마당엔 이곳을 다녀간 수많은 이들의 사진이 있었지만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이 사진들은 주인장의 반 강요에 따른 사진이었습니다.

(다음날 퇴실땐 반 강제로 방명록도 썼습니다.)



방 안에 붙어있던 게스트하우스의 안내사항.

세상에 뜨거운 물이 아침, 저녁 2시간씩만 제공된다!!!

이런 단점이 있는가 하면

밤이 되면 영화도 스크린으로 쏴주고 주인장이 괜찮은 음식이 있으면 와서 먹으라 너스레도 떨고 주변 설명을 해주다가 담배피세요? 라고 담배를 통한 소통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또한 가격도 주중 4만원이란 저렴함도 장점이지요.

이처럼 이 게스트하우스의 장점은 주인과의 친밀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저와는 맞질 않는 곳일뿐. -_-a

이젠 편한게 좋고 서비스 받는게 더 편한 나이이기 때문인가봅니다.


숙소가 외져있기에 시내에 가보려면 이렇게 1km 넘는 거리를 걷고 굴다리를 지나야 나가볼 수 있습니다.

시내엔 이렇게 경주빵 천지인데 온 도시가 경주빵에 올인하는 것 같습니다.

찰보리빵과 함께 황남빵도 유명한데요

참고로

원조집 기준으로 찰보리빵은 유통기한이 하루를 못넘기고 황남빵은 서늘한 곳에서 4일을 넘기지 못한다합니다.

가격은 매우 비싸서 찰보리빵 1개당 600원꼴이고 황남빵은 잘 기억이...

여튼 팥이 주 성분인것 같아서 그런지 이 빵 역시 비싸다 대충 10개짜리가 16000원 이던가...

황남빵은 특허를 낸 딱 이 곳에서만 파는듯 싶습니다.


지나가다 찍은 목욕탕.

경상도 지역이라 그런지 탕 이름도 보수.


일단 시내를 나간 이유는 이곳에서 유명하다는 "밀면"이란 녀석을 먹기 위해서인데 밀면은 겨울에 하질 않는다 합니다.

헐~



이집이 가장 유명하다던데..쩝

일단 다시 검색을 하여 다른 유명한 집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그리 멀진 않더군요.



현대 밀면. 이집도 유명하다 하여 대략 10여분을 또 걸어 어렵게 찾아갔습니다.

찾아가는 도중 시내관광을 어쩔 수 없이 하게되었는데 이 지역도 외국인 노동자 또는 다문화가정이 많은듯 싶어요.

외국 식재료와 외국 음식점들이 많이 눈에 띄고요.

특이한 점은 미군부대도 없을터인데 스테이크 집들이 드문드문 있더란.

왜 있지?? -_-



어렵게 도착해 처음 먹어보는 밀면.

밀면 = 쫄면, 냉면인데 양이 장난이 아닙니다.

가격은 물이 5천 원, 비빔이 4천 5백 원

여기에 곱빼기는 5백 원 추가.

옆 테이블을 보니 실제로 그렇게 먹더군요.

맛은 글쎄... 부산 돼지국밥이 그러했고 경주 밀면도 그러합니다.

소문만 무성했지 맛은 그냥 다시다 맛.

하지만 저 국물은 참 미묘한 맛이 납니다.

그래도 언제 내가 경주에서 파는 밀면을 먹어 볼 수 있겠는가? 하며 절반 정도 못먹었지만 최대한 잘 먹으려 노력했습니다.



점심시간인데도, 경주에서도 유명한 3대 밀면집인데도 불구하고 손님이 없네요.

겨울이라 그런가 봅니다.

여름이면 줄서서 먹는다하니..



점심을 먹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담아본 능.

여기저기 모두 무덤.



이후 방문한 곳은 최씨 고택

고택보다는 교동법주가 있다 하여 술이라도 사볼까 싶어 내심 일본의 사케 주조장을 예상하며 갔으나 아무것도 없이 그냥 한옥 한켠에 교동법주라며 진열장이 하나 있고 그나마 아무런 정보도 없는 그저 그런 곳이었습니다.

오죽했으면 사진 한 장 남기지 않았을까.

이렇게 허탈한 마음을 감추며 최씨 고택에 가던 중

이곳에서 눈알에 날벌레가 한마리 날라 들어오는 진귀한 경험을 통해 안구를 직접 손으로 굴리는 경지에 도달하게 되는 하루였기도 합니다.

최씨 고택은 뭐 그냥 부잣집 한옥... 그런식이었고 한켠에 경주 개 한마리가 있던데.. 특징이 꼬리가 없거나 엄청 짧은 개라하더군요.



그렇게 대충 관람을 하고 나오는데... 어머나 세상에 뜻밖에 교리김밥을 발견!!!!!

맛좋기로 소문이 나서 가볼까 하다 김밥 한 줄 먹겠다고 찾아가는것도 웃기던 차에 뜻밖에 김밥집이 나타나 주시니.. 감복할 따름

벌레 떼어가며 눈알 굴려가며 고생한 보람은 여기에.

맛은 그렇게까지 기대는 안했는데 3일이 지난 지금도 또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게... 거참

비결은 저 달걀더미입니다.

상상했던 맛은 참기름 때문에 촉촉하고 그런맛일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계랸이 많아 좀 부드럽고 달달한 맛에 흔하지만 오이도 한몫을 하는

마치 황금잉어가 청룡의 등을 타고 승천하는 오묘한 맛이도다


사진에서처럼 그냥 여느 분식집이나 비슷한 구조에 한편에선 열심히 김밥을 만들더군요.

경주에선 빵집을 가나 김밥집을 가나 공개된 장소에서 열심히 만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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