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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헤라~ 10월 옥토버훼스트나 가야쓰것다.


집근처에 맥주 행사가 열렸다.

성북구에서 매년 열리는 맥주축제로 이번이 두번째인가 세번째인가로 알고 있는데 아마 정례화 하여 준비했나보다.


장소는 4호선 한성대입구역 2번 출구 분수대 일대로 구글 지도에서 찾아보면 이곳이다.

100미터도 안되는 곳에서 축제랍시고 열었나보다.

부스도 16개인가 꽉꽉 눌러 제껴서 미얀마, 체코, 터키, 중국, 영국..... 그나마 좁은 지역에 강원도 평창 올림픽 홍보 부스까지 ㅡㅡ


차량 통제는 양옆 중 한곳만 통제한 상태고 그나마 통제한 이유도 행사 차량 주차말고 행사 방문자에 대한 배려는 1도 없다.

무슨 배려가 있어야 하느냐?

맥주와 안주를 즐길 수 있는 테이블의 개수 절대부족이다.


행사 진행자는 예상했던 상황이지만 앉아 즐길 수 있는 좌석이 거의 전멸하다 시피한 행사 준비로 인해 그나마 좁은 통로 옆엔 생존을 위한 자리 쟁탈전이 벌어지기 일수였다.


이산가족을 찾기 위한 분단의 아픔을 훌륭히 담아낸 올해의 퓰리처상 되시겠다.

보이는가? 허기를 달래는 자들과 먹을것을 찾아 헤매이는 난민들


나도 분단의 아픔을 느껴보기 위해 그들과 함께해 보았다.

탐사보도의 산 증인

익히지 않은 날 햄버거 빵에 양파 몇조각과 상추 조금 그리고 조선인들이 즐겨 먹는다는 삼겹살을 숯불에 구워 올린 햄버거로 5,000원에 보급되고 있었다.


맥주는 주로 캔으로 된 맥주와 직접 서버에서 내린 맥주가 보급되었으나 가끔 수제맥주도 있었다.

수제맥주탄산이 잔뜩 빠진 맹맹한 맛이었다.

어렵게 스탠딩 테이블 하나를 차지할 수 있었으나 다른 몇 안되는 자리는 파라솔이 존재하였으나 나처럼 몇개의 테이블은 파라솔 자체가 없었다.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등산객은 삶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스앞에 자리 없이 주저앉아 허기를 채워야만 했다.


이 와중에 영국 부스는 텅텅비어있는 모습이다.

반면 옆 부스는 줄을 서서 먹고 있는 모습이 대조적이다.


행사장 우측을 살펴보자.

1차로는 참여 차량들이 주차되어있다.

두번째 차량은 외교관 차량이다. 파랑색 번호판에 외교 라는 글자가 선명하다.


행사장을 크게 돌아 반대편은 이렇게 200여 미터 앞에서 통행을 제한하고 있었다.


중간쯤 가봐도 인적이 드물다.

주변 상인들이 운영하는 상점들에 가끔 원래 찾던 손님들이나 행사를 끝낸 스텝들이 식사를 하는 모습만이 보일뿐 행사 참여자에 대한 그 어떠한 배려는 존재하지 않았다.



워낙 준비가 열악하다보니 막상 행사 자체에 대한 평이 곤란할 수준인데 행사는 또 가관인게 맥주를 블라인드 테스트 한다란 점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이거 무슨 코메디도 아니고 세계맥주축제.... 세계맥주축제.... 그 수많은 맥주맛을 눈가리고 어떻게 알아 맞춘단 말인지

무슨 능력자들 찍는것도 아니고.

모든 참여자들이 맞추기는 커녕 근처도 가지 못했고 파푸아뉴기니? 였나 그여자 혼자 맞추는 일이 벌어졌다.

이유도 자국 맥주였다란 점.

마치 한국 사람이 세계맥주축제에 참여했다가 카스나 하이트를 눈감고 맞춘셈.

참.. 어처구니가 없다.

사회 진행자 역시 멘트가 참.... 기가 찬다. 남 깍아내려 대중들에게 웃음을 주는 방식으로 본디 이런 깍아내리기 멘트는 자신도 함께 구정물에 들어가 상대에게 물을 끼얹어야 불편함이 덜하기 마련인데 실제로 "여자친구 왔어요? 얼굴보고 안사귀나봐요?" 이래버림.
"저는 여자친구가 없어요" 이보다 더 쎈스 있는 멘트가 이어졌어야 하지만 이러고 끝나 버리니.... 허허



결론

1. 홈플러스 세계맥주 행사장스러웠다.
그냥 홈플러스 세계맥주 코너 전시장 수준
캔맥 따라주는 이게 무슨 맥주축제인가?
용산 던전인가?

2.가격이 비싸다.
일단 맥주가 3,000원부터 시작하는데 캔 아니면 한손에 쥐어지는 일회용 비닐컵에 든 맥주가 5,000원이다.
안주의 질은 야외에서 구운 음식은 맛이 없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맛에 맞지 않음을 떠나 성의가 없는 음식들이 불만스럽다.
맛이 괜찮으면 가격이 행사 프리미엄이 붙어 30% 정도 비싼 수준이었다.

3.복잡하고 좁다.
왜 저 좁디 좁은 곳을 택하였을까 의문이 든다.
본디 축제의 포인트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어야 한다.
불쾌하지 않게! 


제안

1. 캔맥을 팔려거든 제공 컵을 큰 컵으로 대체하여 양을 늘리든 가격을 조정하길 바란다.
수제맥주를 바라는것도 아니다.
아니면 최소한 쿠폰이라도 사전에 싸게 풀어라. 다른 수제맥주 축제는 벤치마킹도 안하는가?

2. 행사장을 바꿔라
성북구에 그정도 공간 마련이 그렇게 힘이들던가
정 안되면 학교를 빌리던가. 바득바득 그 좁은 공간에서 꼭 해야만 하는가?
바꾸기 힘들거든 양쪽 도로를 통제하고 부스를 그곳에 설치하던지 좌석을 배치하라
구에서 그정도 협조도 못할까. 시에서 그정도 협조도 못할까.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면 다시는 가지 않을것임은 물론 주변 맥덕들에게도 강하게 만류할 맥주 축제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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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ippa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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