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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나 놀이에 깊게 빠져들다보면 공식적인 인증을 받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된다.

아이들이 태권도를 배우며 띠 색깔로 자신의 실력을 검증 받아 보듯

장기를 두기 시작한건 초등학교 저학년 때였다.

당시엔 한자를 모르는 아이들을 배려한 보안관과 인디언을 장기판에 옮겨둔 어린이 장기가 존재했었다.

한의 왕은 보안관이고 초의 왕은 추장, 한나라의 차는 포장마차였었다.

속이 빈 디긋자 형태의 말판에 추장이나 보안관 스티커를 붙여서 말로 사용하였고, 장기판은 종이조가리 형태로 구성된 지금 생각해보면 장기 보급에 힘을 보탠 아이디어 상품이었다.

아쉽게도 지금 찾아보려 해도 이미지 조차 찾을 수 없었다.




장기 단증을 발급받는 방법은 크게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나뉘는데 먼저 편리한 온라인은 다음과 같다.

1. 한게임에서 1단이면 아마 1단을 공식 인정 단증 발급.

2. 카톡 장기인 for KAKAO 장기급수가 2단이면 1단 공식 인정 단증 발급.

카톡 장기의 기력이 한게임에 비해 다소 떨어지므로 한게임과 달리 카톡 장기의 급수는 1계단씩 내려서 발급받을 수 있다.
그렇다고 카톡 장기 단이 9단이라고 8단을 발급하진 않는다.
온라인에선 최대 4단까지만 발급 받을 수 있다.

오프라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사)대한장기협회의 최종심사를 거쳐 면장 발급.

2. 각종 아마대회에서 입상시 단증 수여.





그럼 카톡 장기를 통해 어떻게 장기 단증을 발급 받을 수 있을까?

먼저 장기협회로 사무국으로 전화(02-395-8002, 02-395-8003)를 건 후 자신의 폰을 꺼내 자신의 단을 확인할 수 있는 인증 스크린샷을 찍어 장기협회에 보내면 된다.

그리고 이름과 단증을 받을 주소지와 생년월일을 해당 직원에게 문자로 보낸 후 입금을 하면 끝이다.

1단은 42,500원, 2단은 62,500원, 3단은 82,500원, 4단은 102,500원 (등기 배송료 2,500원 포함)

그러면 약 2일 내로 A4사이즈의 단증이 도착하고 장기협회 홈페이지에 자신의 이름이 올라가게 된다.

http://www.kja.or.kr/data_room/amature.php?danval=2




아쉬운건 발급 과정이다.

적어도 기보분석이라던지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장기도사 라는 인공지능 컴퓨터 플레이를 통해 급수를 취득 하지 않았는지 등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존재하지 않는다란 점이다.

(장기도사 or 장도라 불리우는 이 인공지능 프로그램은 프로기사 수준의 인공지능으로 원래는 장기 기력 향상을 위해 개발되었으나 사람과의 플레이에 악용하여 온라인 장기 애호가들에게 원성을 사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악용 방법은 장도를 PC나 다른 스마트폰에 켜두고 인공지능은 내 기물을 옮길때 두게하고, 상대방이 둘때마다 장도 프로그램에서 인간이 둘 차례에 두는 방식이다.)


포토샵만 알면 누구나 단증 발급이 가능하다.

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장기협회의 장기 단증 이란건 결국 본인 만족과 관련이 깊다.

때문에 4~6만 원이 넘는 금액을 지불하며 자신의 실력이 아닌 컴퓨터의 힘을 빌려 또는 포토샵 단을 취득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다.



끝으로 한때 애용했던 한게임 장기의 몰락 과정이 참 아쉽다.

한게임 장기를 이용하려면 머니 시스템이라 하여 판돈을 걸고 이기면 일정 %의 참여금을 제외한 상대의 판돈을 따가는 구조로 올인 되면 하루 5회 정도 무료 재충전을 통한 일종의 패자 머니 부활전이 되는 구조였다.

물론 지금도 이 구조는 동일하다.

그런데 얼마전에 접속해 보았더니 이게 웬일?

현질 없이 게임 자체를 못하게 만들어 버렸다.

1회 무료 재충전시 100,000원 재충전이 되는데 참가비가 100,000원이라 이기든 지든 올인 되는 구조로 변해버려 게임 자체를 접게 만들었다.

결국 개이득을 본건 카톡 장기


최초로 장기협회와 온라인 단증 발급을 제휴 맺은 한게임 장기가 이리 망가져 버려 아쉬울 따름이다.

정신 차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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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ippa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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