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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주방은 오사카 세계의 주방은 태국이란 말이 있다.

오사카 음식이 일본 제일이라면 태국 요리는 세계 제일이란 말이다.


태국정부는 2004년부터 식품산업정책(Kitchen of the World)을 통해 세계의 주방에서 태국 요리를 만들고 식재를 쓰이게 하겠다는 프로젝트를 펼치는 한편 일회성이 아닌 관련 부처 모두가 추진하는 추진력과 정권이 바뀌어도 바뀌지 않는 지속성을 바탕으로 타이푸드는 단기간에 세계화에 성공한 음식이 됐다.




그런 타이푸드들 중 이번에 선택한 요리는 태국에서 맛본 태국식 카레(타이커리)인 "꿍 팟퐁 커리" 되시겠다.

사실 새우를 넣은 꿍 팟퐁을 먹어본게 아닌 게를 넣은 뿌 팟퐁이었다.

하지만 게든 새우든 거기서 거기니 구하기 쉽고 요리하기 쉬운 새우 카레인 꿍 팟퐁 커리를 택하였다.

꿍 팟퐁 커리는 제목에서처럼 짜파게티 만드는 만큼 쉽다.

(라면만큼 쉽진 않기 때문에 짜파게티라 칭한 만큼 요리를 정말 못한다면 그냥 사먹길 바란다.)


처음 만들어 가족들에게 시식을 시켜본 결과 다들 만족해 하였다.

이 태국카레의 장점은 부드러운 식감과 이국적이지만 거슬리지 않는 향과 달달하며 고소한 맛이라 하겠다.

주 시식층은 30대, 40대, 70대 였다.


잡설은 집어 치우고 카레 레시피 시작하겠다.



주 재료 : 새우 20마리, 통마늘 5개, 쪽파 20뿌리, 양파(중) 1개, 당근 1/2개, 달걀 2개, 고추기름 2밥 숟가락

소스 : 카레 100g(1봉지), 코코넛 밀크 400ml (1캔), 굴소스 1/2 밥숟가락, 설탕 1/2 밥숟가락, 물 300ml

참고로 집에 고추기름이 없다면 고춧가루 1/2 밥수저 + 식용유 2 밥수저 넣으면 된다.



재료는 이러하고 그럼 이런 재료들이 다 집에 있는가? 

아닐것이다. 일단 집에 없는 사야만 했던 재료 가격을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2016년 설 전날 롯데마트 기준]

새우살 : 6,016원

코코넛밀크 : 3,330원

오뚜기 카레분말 약간 매운맛 : 1,850원

깐쪽파 : 3,780원

이밖에 무슨 마늘 5조각이 300원이고 당근 1/2은 200원이고 이런건 무의미하여 적지 않았으니 대략 4인분 만드는데 드는 비용은 


17,000원 


정도라 보면 되겠다.




일단 재료준비는 당근과 양파의 길이는 5cm, 넓이는 0.5cm 정도로 잘라주고, 마늘은 슬라이스 쳐준다. 쪽파는 길이를 5cm로 잘라준다.

계란은 잘 풀어 놓으면 끗



새우는 손질하기 귀찮으므로 냉동 제품을 샀고 해동 후 잘 헹궈서 한쪽에 놔둔다.




소스는 물 300ml를 붓고 굴소스 1/2 밥숟가락 + 설탕 1/2 밥숟가락을 잘 풀은 후 코코넛 밀크를 전부 쏟아 붓는다.

당연히 그릇은 큰 그릇을 써야 하고 국산 카레들은 전분이 들어있어서 물을 집어넣었지만 외국 카레들 중 전분이 없다면 물을 생략해야 한다.




코코넛 밀크를 처음 사보았는데 상상과 달리 두부 덩어리 같아서 약간 당황했다.

비교적 잘 으깨지지만 사진처럼 조각 조각 덩어리들이 있어서 잘 비벼주길 바란다.




한캔 다 넣고 난 후의 모습이다. 참고하길 바란다.




그 위에 카레를 부은 후 잘 저어준다.

어렵지 않다.




잘 저어주면 그걸로 끝이다.

참 쉽다.

재료준비부터 소스 만드는 부분까지 걸린 시간도 10분~15분?




이젠 재료를 볶아줄 차례다.

약불 상태에서 아까 만든 고추기름을 깊은 팬에 붓고 살살살 마늘과 함께 그냥 살짝 뎁힌다란 느낌으로 10여 초만 익혀준다.

그리곤 중~강불상태로 바꾼 후 양파, 당근을 넣고 재료들을 익혀준다.

이때 너무 안익히면 당근의 식감이 나중에 카레에서 방해를 주므로 적당히 잘 익혀준다.

그렇다고 태우진 말자.



어느정도 익었으면 이제 쪽파와 새우를 넣고 볶아준다.

언제까지? 쪽파가 흐느적 거려 숨이 죽었을 때 까지




숨이 죽은걸 확인했다면 이제 소스를 붓는다.

음.. 비쥬얼이 좀....




다 붓고 나면 저런 식으로 그릇에 남는데 뭐 아까우면 싹싹 긁어 넣길 바란다.




이 상태로 약불로 바꾼 후 저어주다 어느정도 다 익었겠지 싶을때 아까 준비해둔 계란을 풀어준다.

그리고 한 1~2분 정도 잘 저어주며 익히다 불을 끄면 완성이다.




카레 레시피를 정리해 보면 

1.재료손질

2.약불에서 고추기름에 마늘 살짝 향 입히기

3.중불에서 재료 익히기(당근, 양파:익을때까지 -> 쪽파, 새우:숨죽을때까지)

4.약불에서 소스 넣고 끓이며 마저 익히기

5.약불에서 계란 풀고 1~2분 익히기


짜파게티랑 비교해보자

1.봉투까기

2.물에 면이랑 건더기 스프 넣기

3.물 따라내기

4.스프넣기

5.오일넣기




사족1


태국정부의 식품산업정책(Kitchen of the World)은 지난 MB정권시절 한식의 세계화란 미명하에 시행된 날림 정책과 대비되는 정책이라 생각된다.

혹시나 하여 새누리정권과는 대립각을 세우는 언론을 예로 들지 않고 조선일보의 링크를 걸어둔다.

궁금하면 한번 읽어보시길

"무산된 뉴욕 한식당 예산 50억, 이틀만에 써버렸다"


어찌됐든 이런 태국 정부의 성공적인 정책 덕분에 나또한 태국요리를 만들게 되었다.



사족2

태국 요리는 한글자 한글자 재료나 조리법을 연결한 음식이름이라 다소 생소하고 길이도 긴데 하나씩 분해해 보면 다음과 같다.

은 새우란 뜻

은 저으면서 익히다란 뜻

은 가루, 커리는 말 그대로 커리를 뜻

새우카레다 ㅋㅋㅋ


여기에 게를 넣으면 게란 뜻이 꿍을 대체하여 뿌팟퐁

게카레


우리가 흔히 접하는 다른 태국요리로 팟타이라는 요리가 있는데 이 팟타이도

은 저으면서 익히다란 뜻

 태국이란 뜻

태국의 저으면서 익힌 요리라는 뜻이다.


이래저래 알아두면 편하고 재미지다.


배워서 남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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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ippa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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