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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컷은 한국 남성과 결혼해 슬하에 1남을 두고 한국에서 십여년을 거주중인 일본 출신의 파워블로거인 사야카의 웹툰인 스시녀 김치남 중 한 장면이다.


단 한컷으로도 무엇을 말해주는지 설명이 불필요한 컷으로 한국 사회에서 여자라는 이유로 또는 남자라는 이유로 차별과 의무를 강요당하는지에 대한 컷이라 하겠다.

한국에선 남자는 울지 말아야 하고 힘을 써야 하는 일은 무조건 남자가 해야 한다 가르치고 있으니 언뜻 보기엔 남자이기 때문에 희생을 강요당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남자라는 사회적 우월권(정확히 하자면 지불한 비용에 대한 보상권)을 유지하기 위해 이정도는 감내하란 깊은 뜻이 숨어있다 보여지기 때문이다.


성(性)에 따른 능력 차이는 당연히 존재하며 이 차이가 문명사회로 발전되며 시스템으로 희석되긴 하였지만 있으면서도 없고 없으면서도 있는듯스럽게 나타나는 곳은 회사가 아닐까 싶다.

한국의 회사 시스템을 먼저 정리해보자

여자들은 초중고대를 나와 바로 조직문화를 경험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나름 학교내 여자들만의 패거리 문화(그들 그룹에서 왕따를 당하지 않기 위한 행동과 여자들간의 서열의식)를 처음으로 이성과 연령이 뒤섞여 있는 조직에 발을 담그게 된다.

물론 대학이란 과정을 거치며 선배가 있고 연배가 조금 더 많은 복학생 이성 선배와의 관계를 통해 이성간의 서열문화를 경험해볼 순 있겠으나 돈을 쓰는 곳과 돈을 버는 곳은 전혀 다른 개념이므로 어디까지나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경험일 수 밖에 없다하겠으므로 논외로 하겠다.

반면 남자들은 대학 진학 후 대부분 군대를 가야 하기 때문에 1차적인 조직문화에 대한 트레이닝을 거치고 들어온다.

쉽게 말해 선의의 눈치란걸 볼줄 아는 훈련이 기본 탑재되었다란 점이다.

여기서 눈치란 단어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는데 이 눈치는 일신의 안위만을 위해 상급자에게 꼬리를 흔드는 아부행위와는 다른 개념이란 점을 강조하고 싶다.

(신체적인 구속과 함께 각종 노동과 다양한 생존 위험에 노출된다란 점. 그리고 일제식 군기문화 덕분에 한국은 물론 지구상에 이정도의 조직훈련 기관은 드물다 하겠다.
사실 일제시대의 일본군의 군기문화 역시 러시아에서 배워온 문화라 함)

상황이 이러하니 조직생활에서 업무 능력 이외에 조직에 대한 대응력에서 차이나기 시작한다.


사회라는건 엄연히 비용을 지불하는 자가 있으면 노동력을 지불하는 자가 있어야 돌아가는 법

회사에선 오너가 노동의 댓가를 지불하면 직원은 자신의 노동력(업무)을 제공한다.

하지만 회사가 돌아가기 위해선 자신이 맡은 업무만으로 모든게 해결되지 않는다란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다.

하다못해 청년들이 들어가기 기피하는 중소기업은 화장실 청소까지 직원들이 순번을 정해 담당하는 곳도 있을 정도다.

이밖에도 정수기 물갈기, 복사용지 넣기, 휴지통 비우기 같은 잡일은 물론 각종 야근과 일요일에 출근해야 하는 특근 회사에서 단체로 진행하는 워크샵 등 회사가 돌아가기 위해선 제공된 노동력에 대해 무보수로 누군가는 맡아서 해야만 하는 일들 투성이다.


안타깝게도 이런일들의 대부분은 남자들의 몫이고 군말없이 받아들이는게 현실이다.

물론 그 결과 여자들에겐 유리천장이라는 근사하면서도 피해자 코스프레하기 안성맞춤인 단어가 존재한다.


생각이란걸 해보자

당신이 오너인데 두명 모두 일을 열심히 한다.

성별을 떠나 한명은 일만 열심히 하고 다른 한명은 일은 물론 시키지 않은 일, 누군가는 해야 하지만 누구도 하기 싫어하는 일을 해내는 직원 둘 중 누구를 상급자로 앉히겠는가?


다시 처음 웹툰을 봐보자

여자들이 자신의 몫은 물론 다른 누군가는 하기 싫어하는 일에 대해 스스로 나서고 주변에선 헐, 저런!, 우와~ 하는 반응이 사라지는 시절이 되야만 불필요한 피해자가 나타나는 조직문화의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 주장하고 싶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필요하고 정당한 방식으로 노력하고 쟁취해야만 한다.


물론 이렇다 하여 수년내로 모두가 평등한 이상적인 사회가 된다라고는 볼 수 없다.

하지만 스스로 바뀌지 않아 놓고 왜 여자라서 안되고 여자라서 불리해야 한다란 주장은 설득력이 제로가 아닌 마이너스 백점이라 생각한다.


세상이 얼마나 좋아졌는가?

정상적인 회사라면 여자라는 이유로 커피 심부름을 당연시하거나 농담으로도 말로 하는 추행도 못한다.

(모든 회사라는 전제는 아니니 이걸 가지고 또 꼬투리 잡는 행위는 즐~)


상황이 이러하거늘 요즘 메갈, 워마드라는 곳에선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란 이유로 몰려다니며 온라인 상에서 집단 린치가 유행인가보다.

이들은 바라보는 시선은 일베보다도 더 심각한 수준으로 우려를 보이는게 사실이다.

메갈, 워마드에 비하면 일베는 애교에 가깝다. ㅎㅎㅎ

이 사야카라는 한국거주 일본인에게도 몰려가 집단으로 웹툰 별점 테러를 벌이는가 하면 온갖 욕설도 서슴치 않고 해대고 있다한다.

그러다보니 빡친 이 파워블로거 사야카가 직접 책을 내고 적극적인 사회 활동을 하고 있는듯 싶다.

"출판 후 남은 수익금으로 군필자를 지원하는 법인재단을 만들고 싶고 많은 분들과 같이 한국사회에 올바른 목소리를 내고 싶습니다."

http://cafe.naver.com/sayalang/8720

사실 군필자 가산점 등은 나완 상관도 없지만 유불리를 떠나 바른 소리를 하겠다 하니 도와야 하지 않겠나 싶은 마음이 든다.

더군다나 사야카는 (진위 여부는 모르겠으나) 그간 일본인이 한국사회에서 보여준 처음과 끝이 달랐던 사례(내 생각엔 사투리를 쓰며 방송을 탔던 모 대학의 일본인 교수가 일본으로 돌아가 뒷통수를 친 전례)를 잘 알고 있으며 자신은 그러지 않겠다 하니 믿음이 가지 않나 싶다.

더 자세한건 위 카페에서 알아보길 권장한다.

개인출판 형태로 출판하게 되었기에 예약금인 2만원을 내면 책을 구매할 수 있으며 4만원을 내면 책 2권과 함께 한줄 의견을 실어주는 등 다양한 방식의 후원이 가능하다.



끝으로 농담반 진담반으로 모 사이트에 올라온 한 일화를 소개하며 끝맺으려 한다.

신입 여직원이 커피 심부름을 하지 않겠다 선언하자

신입 남직원이 그럼 난 정수기 물통을 갈지 않겠다 선언하였다.

상황이 개선되지 않자 빡친 사장님은 정수기를 없애버렸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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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ippa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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