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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표 문학을 꼽자면 단연코 주신구라(忠臣藏) 라는 이야기가 있다.

도쿠가와 막부시절 뇌물을 밝히며 거들먹대는 부패한 권력(무사)에 맞서다 부당하게 막부로부터 할복을 명받아 명을 달리한 주군에 대한 의리를 그린 이 작품은 많은 일본인들의 심금을 울려대는 명작이기에 소설은 물론 가부키와 수많은 TV작품으로도 리메이크 되었다한다.


(기묘한이야기의 코믹 에피소드로 소개되었으며 아직 못본 사람이라면 꼭 한번 찾아보길 권해본다.
이 에피소드가 기묘한이야기에선 가장 꿀잼)


절대 악역인 기라(싫다라는 일본어 기라와 동음이의어)를 베기 위해 47명의 사무라이들은 저마다 뜻음 숨긴채 복수의 날을 절치부심하다 복수에 성공 후 차례 차례 할복으로 생을 마감한다는 그런 스토리인데...

글쎄.... 그렇게까지 감동의 쓰나미가 밀려오는진... 그다지 긴박감도 없고 뭉클함도 느낄 수 없었다.

탐복은 커녕 끝까지 읽느라 무료한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반면

우연히 youtube에서 접하게 된 카게무샤 도쿠가와 이에야스




도쿠가와가의 공식기록인 도쿠가와 실기 등의 역사서에 나온 사실을 기반으로 제작된 이 드라마는 세키가하라전투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전혀 다른사람처럼 행동했다란 내용을 기반으로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실제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전사하였고 암살을 대비해 그의 대역으로 참전했던 대역이 그날 이후부터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대신하여 활약한다는 픽션이다.


전투씬들이 수차례 나오지만 액션 활극에 포커스가 맞춰졌다라기보단 역사를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한 중년의 필부가 작게는 자신의 목숨과 처자식을 지키기 위해 크게는 나라의 안정을 위해 영웅이 되어가는 성장 스토리가 억지스럽지 않고 매우 자연스럽게 그려간다.


칼, 닌자, 무사, 쇼군, 전쟁, 할복, 성 등 일본 문화의 대표적 요소가 모두 포함된 오락영화이면서도 주인공의 감성에 몰입될 수 있는 작품성까지 고루 갖춘 명작이라 할 수 있다.


(참고로 임진왜란으로 알려진 가토 기요마사도 잠시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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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ippa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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