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서울에 살면서 마장동 고기가 싸고 좋다란건 다들 알고 있지만

식당을 운영한다면 모를까 직접 마장동까지 가서 고기를 사오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번에 기회가 있어 지인들과 함께 마장축산물시장에 방문해 보았습니다.




마장동시장이기에 여기저기 피비린내가 심합니다.

정확히 하자면 핏물냄새입니다.

비위가 매우 약한 분이라면 비추합니다.




이런 저런 고깃집에서 한우를 구매 후 아래와 같은 구이 식당에서 구매해간 소고기를 구워먹으면 됩니다.

물론 상차림 비는 별도로 내야 합니다.




2층에 위치해 있었는데 올라가며 간판에 고기 사오셔도 된다란 문구가 떡하니 있습니다.




요게 8만원짜리 한우입니다.

고기맛은 잘 모르고 볼줄도 모르지만 몰라도 꽤 괜찮은 고기로 느껴집니다.




또 고기를 사면 차돌박이와 천엽 그리고 간을 공짜로 줍니다.




몇점 구워봅니다.




소고기는 조금만 익혀 먹어야 하니 참 좋네요.




맛은 참.. 보들보들하고 담백하고 그렇습니다.




상차림은 보시다시피 일반 고기집과 별반 차이 없습니다.

불판에 올려진 기름은 소기름이고요.




식당 내부도 별반 특이할 건 없습니다.




특이한건 고기가 떨어지면 주문한 집에 전화 한통만 넣어도 이렇게 추가 배달이 가능합니다.

물론 카드도 가능하기에 여러모로 편리한것 같습니다.




나올때 다시보니 행안부, 서울시, 성동구청이 함께하는 마을기업식당이란 간판이 먼저 보이고

그 뒤를 이어 SSM을 규탄하는 플랜카드가 보이는군요.

박원순 시장이 대형마트와 SSM을 규제한다는 명목하에 50여개 품목에 대한

판매 제한, 판매수 제한을 권고, 법제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자본에 대해 공정한 경쟁을 지향하는 점은 바람직하고 응원할 일입니다.

하지만 시장과 기업사이에서 소비자(시민)를 불편하게 해선 안됩니다.

수십년간 소비 패턴이 대형마트로 맞추어져버렸습니다. 마트가 별별 꼼수를 부린다는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일방적인 대형마트 의무휴일과 품목제한을 강제한다는건

죄없는 소비자(시민)의 불편함을 강요한다란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재래시장을 위한다면 시에선 주차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합니다.

아무리 시장 천장에 뚜껑을 씌워도 주차가 해결되지 못하면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하지도 못하며 강제력을 동원해 시민에게 일방적인 불편함을 요구한다는건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박원순 시장이 전임 시장에 비해 열심히 잘하고 있다란 생각은 저 역시 동의합니다.

또한 시 예산을 통해 지원을 한다면 찬성합니다.

하지만 시민의 불편함을 강요한다면 반대입니다.

시장은 시민운동가가 아닙니다.

상인 역시 모두가 피해자가 아님을 알아야 할것입니다.




반응형
Posted by Hippal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