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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에서 옆길로 빠지면 청와대로 이어집니다.

고등학교를 근처에서 나왔고 삼청동과 인사동을 수시로 다녔지만

청와대를 간다는건 왠지 63빌딩 구경가는것처럼 내키지 않았는데 이젠 너무너무 지겨운 나머지 청와대 구경을 가게 되었습니다.

늘 TV에서 보던 장면과 중계방송 차량 행렬 그리고 경호원들의 모습이 아~ 청와대 맞구나 싶습니다.


그렇게 잠깐의 관람이 끝나고 돌아오던 차 봉황 분수대 앞에 그럴싸한 카페식당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카페 이름은 charim(차림)입니다.




현대적인 느낌과 한옥의 느낌을 잘 접목한 인테리어가 괜찮은 카페입니다.

국내에선 드물게 좌식형태의 테이블이 절반정도 차지하고 있으며,

한옥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신발을 올려두는 돌 인테리어도 한몫을 합니다.




차림판은 점심메뉴로 비빔밥과 뚝배기 불고기가 있었고 각종 차와 함께 시즌메뉴로 단팥죽을 팔고 있었습니다.




단팥죽(6,000원)과 핫도그세트(6,000원)를 주문해보았는데 단팥죽의 맛이 참 괜찮습니다.




약간 굵은... 자잘거리는 입자의 팥과 단맛이 일품입니다.

떡과 밤 그리고 은행의 조합도 괜찮고요.

몇년 전 일본의 유후인에서 무료로 나눠주길래 받아먹었던 그 단팥죽의 맛처럼 매우 흡족한 수준이었습니다.

(공짜는 맛있습니다.)




주문되어 나올땐 이처럼 1인 기준으로 정갈하게 나옵니다.

시나몬가루를 뿌려 먹어도 괜찮고요




핫도그는 단품은 4,500원인데 콜라를 함께 주문시 6,000원을 받고 있습니다.

핫도그도 김치와 치즈가 어우러저 나오는데 사실 그냥 인스턴트 핫도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냥 잠시 쉬었다 갈때 괜찮은 인테리어와 함께 크게 부담되지 않는 가격에 만족할 만한 수준입니다.




끝으로 전망인데 내부에선 청와대 일부가 보입니다.

약간 넓은 공원과 형태로 구성되어있어 시민들이 여유롭게 오가는 모습도 한가로이 즐길만한 광경입니다.




인테리어와 가격 그리고 맛과 전경 모두 흡족한 수준의 카페를 의외의 계기로 발견하게 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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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ippa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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