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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07 추가

여기 없어진다 합니다.

10대들이 민증 위조 음주에... 영업정지에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하더군요.



왕십리 곱창골목이 사라진 후 서울의 곱창 골목은 거북곱창이 있는 교대와 수유의 황주집, 전주집

그리고 골목어귀에 들어선 작은 곱창집들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엔 시내에 나왔다 지인의 추천으로 방문하게 된 "또와 곱창"이란 곳 역시 골목에 위치한 작은 곱창과 막창을 파는 식당입니다.




아래 지도에서처럼 조금 외진곳에 위치해 있지만 추천 받아 찾아갈 이유가 있는 집이었습니다.






내부는 여느 동네 돼지곱창집처럼 소박합니다.

그간 찾아왔던 손님들이 남기고간 수많은 낙서들로 벽면이 빼곡히 채워있고요 :)




같이 걸려 있는 플랜카드가 재미있습니다.

미성년자가 신분증까지 위조해서 술을 팔라는건 약과고 인근 상인이 잘되는 곱창집을 시기하여

알바식으로 학생들을 보내 벌금과 영업정지까지 만들어 버리는 세상이니 참 기가찬 세상입니다.

여담이지만 제 친구 어머니도 곱창집을 하시다 접으셨는데 길 건너 치킨집에서 사람을 고용해 깽판을 쳐댔었다더군요. -_-




메뉴는 참 착합니다.

모든 메뉴는 2인분 이상 주문 가능하며 야채곱창, 순대곱창이 2인분에 14,000원입니다.

물론 야채와 순대, 곱창류와 오돌뼈를 섞어서도 가능합니다.




더군다나 밑반찬 재활용은 절대 하지 않는다는 어찌보면 매우 당연하지만 흔하지 않은 주인장의 고집이 느껴집니다.

양심식당이 뭐 별거일까요? 조미료 안넣는다고 양심식당?

전 음식으로 장난질 치지 않고 이렇게 재활용 하지 않는 평범한 분들의 식당들이 모두 양심식당이라 생각합니다.

(또 불필요하게 진지한 궁서체를... 쿨럭)




이제부턴 슬슬 곱창과 밑반찬들 시간입니다.

건강에 좋은 초마늘과 특이하게도 삶은 계란 장조림이 나옵니다.

여기서 습자지 지식 : 초마늘은 옛 궁궐에서 궁녀들이 살이 찌지 않기 위해 즐겨 먹었던 다이어트 식품이라합니다.




삶은 계란이 통으로 나오지 않고 저리 잘라 나오니 한입에 먹기에 딱입니다.

나중에 집에서도 저리 해먹어야겠어요 ㅎㅎ




주인장에게 양해를 구하고 요리장면을 담아보았습니다.

저희는 야채곱창과 오돌뼈곱창을 주문하였는데 전 오돌뼈가 저리 생긴줄은 이날 처음 알았네요 ㅎㅎ




구운맛을 내기 위해 곱창과 오돌뼈를 일단 직화로 살살 구워줍니다.




그러다 기회를 봐서 강하게! 퐈이아!(진지한 궁서체) 



알콜을 이용한 불쑈도 선사해주십니다. 급깜놀




이윽고 마무리 단계를 거치면 양념과 당면을 버무려서 손님 상으로 gogo




드디어 완성된 곱창입니다.

솔직히 첫맛은 실망스럽습니다.

뭐야? 이게? 그냥 동네 곱창이잖어?




그런데 어느새 다 사라져버리고 은박지 위에 남아 붙은 당면 조가리를 떼먹고 있네요 T^T

함께 간 일행이 폭풍흡입




소개받고 왔다 하니 서비스로 돼지껍데기를 내오시네요 ㅋㅋㅋ Goooooooood

하지만 전 돼지껍데기를 먹지 못합니다. ㅡㅡa

그러자 주인장왈 여긴 다른곳과 다르니 속는샘 치고 한번 먹어보랍니다.




소스와 함께 콩가루를 찍어 먹으니

음..... 일단 비리거나 다른 연탄불 돼지껍데기 집에서 먹는 느낌보다 훨씬 담백하고 뭐랄까... 소스는 익.숙.한 맛인데.....

뭐라 표현하기 묘한... 표정을 지으니 대부분 소스를 처음 드셔보신 분들이 한결같이

 "소스에 라면스프를 몇개를 털어넣은거냐?" 따진답니다. 

그 말을 듣자 아하! 라면스프네! 라 알아차렸지만 결코 라면스프따윈 넣지 않는답니다.

단가도 맞지 않고 순수하게 주인이 만든 소스라합니다.




사진을 찍으며 나눈 이야기인데 제 블로그(히파루스)를 통해 왔다 말씀하시면 껍데기를 서비스로 제공하겠다 합니다.

히파루스가 외우기 어려우시면 히파 뭐라 하셔도 알아듣겠다합니다 ㅋㅋㅋ 단! 소주 3병 이상 주문시 ^^

딱히 언제까지란 말씀은 없으셨기에 혹 늦게라도 아시게 된 분이시라면 부담갖지 마시고 말씀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끝으로 휴일은 둘째 넷째 일요일만 휴일이고 영업시간은 대략 오후 5시 정도부터이고 주소는 서울시 동대문구 장안동 145-2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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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ippa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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