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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동, 제기동은 늘 말하듯 동네 분위기가 우중충하다.

그래서 젊은사람들이 즐길만한 식당보다 순대국, 해장국(대성집) 같은 중장년이 즐기는 식당들을 심심치 않게 찾을 수 있다.


말로만 듣던 와가리 피순대집에 방문하여 보았다.

외관은 동네 분위기처럼 많이 어수선하다.




가격은 동네 어드밴테이지 그런거 알짤없이 순대국밥 보통이 7,000원이다.

동네 평균보다 1,000원 더 비싼가격!

게다가 특은 8,000원!




용두동맛집 와가리피순대의 순대는 국내산 막창에 선지를 넣어 직접 만드는 수제 순대라 한다.




기본 찬은 깍두기, 김치 그리고 마늘쫑이 전부이다.




이윽고 나와준 와가리피순대. 순대국

국물이 보다시피 빨갛다.

그렇다고 막 맵거나 그렇진 않고 적당히 칼칼한 수준




와가리피순대의 순대는 수제순대라하니 하나 먹어본 결과.

입에서 사르르 녹는다.

여지껏 순대를 수백번 넘게 혹은 천번 이상 먹어봤겠지만 이런 수제순대는 처음이었다.

과장해서 샤베트를 먹을때의 느낌이라 보면 되겠다.




수제순대인 만큼일정하지 않은 순대껍질도 확인이 가능했다.



다만 순대를 제외한 부속물에선 특유의 냄새가 나서 조금 먹기에 불편한 감이 없지 않았다.

어떤 맛칼럼리스트는 한국 사람들은 죽어라 그런 향을 싫어해서 향을 잡느라 맛을 놓치게 만든다는 말을 하지만 맞는 말이라 해도 불편한건 사실이니 향에 민감한 사람은 순대만 순대국밥을 주문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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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Duck!


다운로드 링크 : https://appsto.re/kr/O2oo7.i


아이폰 같은 스마트폰 게임의 성공요소는 무엇일까 생각해보자면

화려한 그래픽? 랙없는 대규모 MMORPG?

당연 스마트폰에 맞는 게임이다란 답변이 정답이다.

단순해야 한다.

그리고 조작법 역시 간단해야 한다.

적어도 게임을 만드는 회사라면 성공한 게임이 어떤 디테일을 품고 있는지 정도는 파악해야 하는데 거지키우기, 탭탭 등 무조건 무한 터치게임이 대세이니 너도 나도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모습이 참으로 가엽기 그지 없다.

일전에 대히트를 쳤었던 드래곤플라이트의 경우 단순히 쏘고 피하고로 보이지만 적들의 표정이 에너지에 따라 순간 바뀌는 등 상당한 노력이 스민 게임이었고 플레이어들은 머리로는 몰라도 눈으로는 디테일을 체감하고 있었단 말이 되겠다.


여하튼 그런 와중에 참 단순하며 잘 만든 게임이 있어 소개해보겠다.

Oh! Duck!이란 게임으로 오덕?? 오덕.... 오따꾸? 


그냥 탭으로만 멀리가면 되는 게임이다.

처음 시작은 하트가 1개로 시작한다.

중간 낭떨어지가 있으면 탭하면 되고




노랑 아이템이 나오면 먹고

장애물이 있으면 탭하고




저런 하늘색 물체가 나와 올라타면 시간이 지나 아래로 추락하니 맞춰서 뛰어주고




하트가 나오면 꼭 먹고




X가 나오면 점프해주고




그러다 밟는 날엔 죽어주고




이게 끝이다.

물론 뒤에 가면 더 어려운 장애물들이 나올 수 있지만

정말 잘 만든 게임이다.

좀비게임에 지친 영혼을 보유했다면 Oh Duck으로 정화시켜보길~



다운로드 링크 : https://appsto.re/kr/O2oo7.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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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먹을 때 중요한 포인트는 당연히 맛이고, 향과 식감 거기에 부가적인 요소로 상인의 태도, 인테리어, 위생 등이 더해진다.

안암오거리엔 하루도 빠짐없이 우리식 푸드트럭인 전기구이 통닭구이 트럭이 서있다.




흔하디 흔한 푸드트럭이 무슨 대수냐 싶겠지만 보통 1마리 6,000원 하면 더 많이 팔겠다고 2마리 11,000원 이래 써붙이는게 예사인데 이 트럭은 2마리에 12,000원이다.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간 여러차례 이 트럭에서 맥반석 통닭구이를 사본 결론은 다음과 같다.

"그냥 형편 되는 대로 싸게 팔고, 마케팅이랍시고 장난 쳐서 조금이라도 더 팔아보겠다며 손님에게 쇼당을 걸진 않으려 합니다."

물어보지 않았으니 어디까지나 내 추측이다.

물어본들 아마 "1마리가 6,000원이니 2마리는 12,000원 이잖아요..."라며 순박하게 답하실듯 싶다.




이 전구구이 통닭 트럭은 주인 내외가 운영을 하시는데 참 공손하시다.

물건을 팔며 괴팍하게 팔 순 없겠지만 닭 한마리를 사도 항상 조근조근한 말투로 "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세요~~ㅎㅎ"하시면 트럭 안쪽의 할머니도 비슷한 말투로 "감사합니다~"라며 손님을 배웅하시는데 그 말투 안에서 약 30초 정도의 준비기간 동안의 접촉이지만 정이란걸 어느정도 느끼기엔 충분한 그런 대화이다.




안암동 전기구이 통닭을 사서 집까지 가려면 막히는 종암동을 지나가야 하기 때문에 대략 40분 정도 걸린다.

하지만 이렇게 보온 포장이 되어있어 뜨뜻한 열기가 남아있다.




가위로 일단 포장을 개봉해 주면 먹음직스러운 맥반석 통닭이 모습을 나타내준다.




가위로 갈라보면 속이 참 촉촉하고 야들야들한게 맥주 안주로도 딱이다.

인근의 히든트랙 수제맥주 펍은 59쌀 피자와 협업을 하여 피자집이 문을 닫는 요일엔 외부 안주를 들여오는 시스템으로 운영되는데 그날엔 이렇게 바로 앞 치킨트럭에서 치킨을 사서 먹으면 안주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훌륭하니 그날 일부러 히든트랙에 방문하는 사람들도 있는듯 싶다. (내가 그렇다)




먹다보면 안에 들어있는 찹쌀, 마늘 등을 즐길 수 있는건 또다른 묘미이다.

쫀득한 밥에 짭짤한 맛이 스며들어 있어 어쩌면 살보다 밥을 더 즐기는건 아닌지 :)

물론 다른 푸드트럭에서 파는 치킨들도 이런 구성이라 특별하지 않을 수 있지만 앞서 말했듯 맛을 결정짓는 여러 요소들.

그러니까 주인의 태도에서 후한 점수를 받기에 인근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나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한번 권해보고 싶다.


껍질과 야들살은 정말 기가막힌 반면 뻑뻑살은 좀 많이 뻑뻑하니 참고요망~



위치는 안암오거리 KEB하나은행 바로 앞 길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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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수육은 부먹일까 찍먹일까?

이 난제는 많은 이들로 하여금 식탁위의 잔 다툼으로 번지는건 물론 온라인 상에서도 티격태격 하게 만드니 전 국민적 난제라 할 수 있다.

혹자는 어느 중국 요리사의 인터뷰를 통해 역시 탕수육은 부먹이 진리라 주장을 하지만 음식을 먹는데 있어 진리가 어디있겠는가.




내 경우 음식을 섞어 먹는 방식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때문에 밥과 국을 먹을 땐 가급적 식기를 따로 쓰려 한다.

밥과 국을 함께 내어 놓는 국밥이란 더운밥을 즐기는 민족이기에 전기밥솥 같은 제품이 발명되기 이전 주막 같은 곳에서 찬밥이 아닌 국에 말아 내어 더운 밥을 즐길 수 있게 만든 시스템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알고(어디까지나 추측) 있는데 전기밥솥에서 24시간 언제나 더운 밥을 즐길 수 있는데 뭣하러 국에 밥을 함께 말아버리나 싶다.




서론부터 부먹 찍먹 국밥 이야기를 꺼넨 이유는 바로 41년 전통 성북동 한성대 맛집인 옛날중국집의 탕수육의 특징 때문이다.

성북동에 위치한 한성대 맛집인 옛날중국집의 탕수육은 야들야들한 살을 아삭한 튀김옷으로 코팅한 탕수육이다.




이를 살리기 위해 주인장은 탕수육에 소스를 붓지 말고 찍어 먹으라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또한 탕수육 전에 나온 소스도 여느 중국집과 달리 랩으로 감싸 그 신선도(?)를 유지시키는 노력을 기울이니 어찌 맛이 없을 수 있을까 싶다.




조금 더 자세히 탕수육 한점을 들어 살펴보려한다.

보통 탕수육의 고기는 탱탱하거나 단단한 반면 옛날 중국집의 탕수육 고기는 육질이 매우 보드랍다.

때문에 씹어대면 아사삭하는 튀김옷이 부숴지는 소리와 함께 촉촉한 고기맛을 맛볼 수 있어 그 자체로 한점의 아트라 불리울만한 수준이다.




대표 메뉴인 탕수육을 살펴봤으니 이젠 인테리어에 대해 한마디 해보려 한다.

이집의 컨셉은 80년대에 멈춘 듯한 인테리어다.




듣자하니 옛날중국집은 아니지만 다른 어떤 가게는 옛날, 고향맛 컨셉을 지키기 위해 일부러 간판이나 메뉴판에 오타를 내기도 하고 손글씨로 삐뚤빼뚤하게 만든다고도 한다.

그럼 사람들은 아 이집은 정말 오래되고 정이 있고 깊은 맛을 내는구나 하며 속게 된다한다.

오타를 보면서 주인이 무식하구나 하며 가볍게 넘기진 말자.

적어도 우리보단 한 수, 두 수 위인 사람들 아니겠는가.




간장과 식초 그리고 고추가루 통도 철저히 이런 컨셉에 맞춰 설계되어 있는듯 싶다.




요즘은 이런 병을 쓰는집이 드문데 다시 보니 반갑기도 하고 여튼 그렇다.




이날 성북동 오래된 옛날 중국집에서 탕수육과 함께 이것저것 시켜보았는데 아쉽게도 다른 음식들은 내 입맛과는 거리가 존재하였다.

추천해준 지인은 이날 주방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안계셔서 맛이 없는것 같다며 안타까워 하며 탄식하는 표정에 공감이 갈 수준이었다.

때문에 8시에 일찍 문을 닫기도 하였으나 이만 저만 손해가 :)


먼저 볶음밥.

이 역시 주인장의 어드바이스가 있었는데 춘장과 한번에 섞지 말고 먹을 때 마다 함께 떠 먹으라 한다.




볶음밥 위에 올려진 계란후라이가 옛 기억을 되새기게 만든 점은 바람직스러웠지만...

춘장이 그리 썩 맛있거나 볶음밥 역시 그런 룰을 지켜가며 먹을 정도의 맛은 아니었다.





짜장면 역시 그리 훌륭하지는 않았다.

다소 특이하다 느낀점은 면이 얇아 약같 동남아 음식이 떠올랐다란 점 정도




양장피도 좀....

겨자맛이 좀 많이 약했다.

날 계란이 올라가 있는건 독특하다만...




남은 와사비 소스까지 모두 부어 봤으나 양장피 특유의 톡쏘는 겨자 맛을 느끼기엔 좀 부족하였다.




그래도 이래저래 다 막고 나니 한정식 한상을 해치운듯 마음이 뿌듯해졌다.

한정식하니 또 떠오르는 잡생각이 요즘은 한정식도 세계화네 뭐네 하며 코스식으로 나오는데 여간 마땅치 않아 보인다.

한정식은 상다리가 휘어질정도로 한상 가득 차려나와 어느것부터 먹어야 할지 고민하는 맛이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싶다.

이날 성인 남성 6명이 배부르게 먹고 마시고 하니 대략 9만원 가까이 나왔다.




다 먹어버리고 나와보니 반장님 댁.

반장님이셨군요? :)




내부는 물론 외관까지 언제 달려있었을지 모를 시범위생업소 간판엔 1호라 적혀있다.

참 꼼꼼하다.

참고로 간판엔 41년 전통 이란 문구가 박혀있는데 식사를 하는 동안 배석한 이들이 모두 궁금해하였다.

과연 저 숫자는 매년 바뀌는 것일까?

해서 찾아보니 정말 매년 바꾸고 있었다.

정말 마케팅에 신경을 많이 쓰는 집이 아닐까 싶다. 




돌아오는 길엔 대로변에 우둑허니 앉아있는 소녀상에 눈길이 간다.

말이 많은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은 아니지만 

북핵으로 인해 점차 잊혀지고 있는 2016년 1월이지만 조만간 대사관 앞 소녀상은 철거 문제로 한번 크게 홍역을 치루겠지 싶다.

정부에선 그런일은 없을것이다 말은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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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척없는 그리고 대책없는 서울시 종량제 쓰레기 봉투값 인상 행정


2016년 1월 1일 부로 서울시의 모든 구에선 종량제쓰레기봉투 가격이 전격 인상되었다.

사유는 다들 한두번씩 봐온 공고문에 자알~ 쓰여있다.

쓰레기 처리비용이 어쩌구 저쩌구... 부득이하게 수년째 동결되던 처리 비용의 압박을 못이겨 어쩌구 저쩌구...

그러니 1월 1일 부턴 예전 그 주황색 쓰레기봉투 내놓으면 안갖고 갈꺼임.

끝으론 너희님들이 분리수거를 잘하면 30%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란 괴상한 논리로 끝을 맺는 공고문 말이다.


그래 버스비, 지하철비 같은 서민 교통비를 올려대고 쓰레기봉투값을 올려대는건 다 좋다.

문제는 그 이후다.

1월 1일 이전에 쓰레기 봉투를 사기 위해 동네 편의점, 슈퍼마켓을 돌아다녀도 당췌 구할 수 없었다.

이윤즉슨 모두 다 팔려 동이 나버렸기 때문이다.


허허........


기가 차서 당장 내일부턴 그럼 어떻게 쓰레기를 버리느냐 따지기 위해 동사무소에 방문한 결과 한 직원에게서 다음과 같은 답을 들을 수 있었다.

"동민님아~ 쓰레기 봉투가 없어욧!? 그럼 1월까진 예전 종량제 봉투를 내놓으셔도 되셈~"


답변을 받고야 화가 조금은 누그러졌음을 느낄 수 있었고 동사무소 여직원의 답처럼 예전 종량제 쓰레기 봉투는 잘 수거가 되고 있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어제부로 공고가 새로 붙여졌다.

"1월 15일까지만 수거해 갈테니 알아서 하셈!"


그래 어느정도 시일도 지났고 이제 시중엔 봉투도 잘 풀렸으니 그러겠거니 싶어 집에 들렸다 칼바람 맞아가며 다시 슈퍼에 방문하였다.

하지만 이게 웬걸?

여전히 봉투 판매 대신 "금일 봉투 판매 종료" 라는 A4용지의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하........... deep빡침

당장 이틀 후 부턴 쓰레기를 버릴 수 없게 되버리는 상황이 되버렸다.


겨우 겨우 다른 슈퍼에서 봉투를 살 수 있었지만 이건 무슨 봉투 하나 내 돈 주고 사는게 분양 받는 기분이다.

잘은 모르겠지만 오후에 봉투 수급이 어려워서 순번표 같은걸 나눠줬는지 내게 두 묶음을 팔면 어쩌느냐 저쩌느냐 슈퍼 직원 아줌마들끼리 내뱉는 말들을 묵묵히 참고 들어야 했다.


한마디 해주고 싶다.

"참 시정 운영 자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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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주에 대한 짤막한 지식


조선시대 흉년이 들어 조정에선 금주령을 내렸지만 약을 쓸 때 약이 빨리 듣게 하기위해 쓰는 술은 금하지 않았는데, 지배계층인 양반들은 관아에 약용이라 신고하고 술을 먹는지라 백성들이 이를 비꼬아 이르길 "양반네들 먹는 술이라 하여 약주"라 했다한다. 

예나 지금이나 윗것들의 천박함에 혀를 차게 만든다.

세월이 지나며 이것이 와전되어 청주를 일컬어 약주라고 부르게 되었고, 이 청주는 왜정시대를 지나며 수탈로 인해 먹을것도 부족한 마당에 술을 빚기가 어려웠던지라 맥이 끊겨 시중엔 백화수복이나 청하 정도를 쉽게 접할수 있는 반면 왜놈들은 지역 마다 사케 문화를 꽃피워 마트에서도 심심치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그나마 청하 Dry의 약진에 박수를 보낸다.




서두에 왠 왜놈 청주타령이냐 싶겠지만 자희향을 개봉하면 먼저 드는 생각이 어라?

그간 마셔온 익숙한 니혼슈(日本酒)의 깊은 향이 묵직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찾아보니 자희향은 "향기가 너무 좋아 차마 삼키기 아쉽다"는 뜻의 "석탄향주(惜呑香酒)"를 복원한 술이라 한다.

아직 마셔보지 못했지만 술 빚는 공간인 옥수동 소마공방에서 일전에 석탄주를 마셔본 동호회 회원들의 그 기막힌 맛에 탄복했다는 풍문이 떠오른다.




이처럼 자희향의 가장 큰 장점은 고급 사케의 향이 그 제일이요.

둘째는 맛이라 할 수 있다.

매실에서 깊게 뿜어져 나오는 달달함이란...

시중에 판매되는 매실주와 비교 "깜"이 되지 않는다.




거기에 추가로 따랐을 때 자윽한 빛깔까지 어느하나 흠잡을 곳이... 곳을 찾는다면 바로 가격이라 하겠다.

500ml 한병에 2만 원이니 저가의 아이스와인 정도라 생각하면 편할 듯 싶다.




또다른 단점은 유통기한이다.

제조일로부터 30일.

생주는 역시나 유통기한이 짧다.




자희향 홈페이지에 소개된 관련 안주로는 치즈두부, 회, 한우, 소라데침, 샐러드 등이 열거되어 있어 이날 마땅한 안주거릴 찾지 못해 집에 있던 한우를 안주삼아 마셔본 결과 나쁘지 않았다.




구매할 수 있는 곳은 늘 그럿듯 동대문구 용두동에 위치한 팔도막걸리 도매상인 도원결의 매장

그리고 온라인 공식 쇼핑몰인 자희향 쇼핑몰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두 곳 모두 동일한 가격에 팔고 있지만 도원결의는 1병씩 구매가 가능한 반면 자희향 쇼핑몰은 2병 이상 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끝으로 오사카 지역만 해도 청주 공장과 박물관들이 즐비하다.

반면 한국은 단일 술박물관으로 서울 근교 포천 끝자락에 산사원이 유일하다.

한국에도 죽력고, 자희향 같은 전통술을 한 지역에서 두루 돌아다니며 즐길 수 있는 문화촌이 생기길 바라는 마음은 욕심일까 싶지만 우리가 어떤 민족인가? 세계에서 술 잘마시기로 하자면 손안에 드는 그런 민족이 아닌가.

그런 나라에서 술 박물관과 술문화가 이리 척박하다라는건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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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분위기가 우울한 용두동, 제기동, 신설동엔 젊은층들이 즐길만한 맛집이 별로 없다.

가장 유명한 집이 갈비를 판매하는 "황박사 수원 왕갈비"인데 여긴 서비스로 승부하는 50대 이상들이 즐기는 올드한 곳이다.

회사들도 별로 없고 먼지 내뿜는 기계 공장과 원단 유통점들만 득실대니 이 동네를 30년째 누비고 다니지만 발전이 더딘 올드할 수 밖에.


그래도 오아시스 같은 곳이 한 곳 있으니 그곳이 바로 파스타 전문점 "뚜띠쿠치나" 되겠다.

용두동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기동 맛집, 신설동 맛집, 용두동 맛집 이렇게 3개 동을 합친 이유는 그만큼 이 근방 동네들이 올드하기 때문이다.

물론 북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맛집의 핫플레이스 안암동이 있지만 :)




얼마전부터 시작한 용두동 파스타 전문점 뚜띠쿠치나의 만원의 행복 이벤트는 만원에 파스타와 커피가 제공되는 지라 큰 부담 없이 황무지 용두동에서 파스타를 즐길 수 있다.




사실 회사 앞에 파스타 집이 있어도 굳이 먹어볼 생각은 없었지만 회사분의 강력한 추천사가 있어서 호기심이 발동되어 경험해 보았는데 나쁘지 않았다.

특히 저 고기고기

짭쪼름하며 육즙과 야들야들한 육즙이 마음에 들었다.




파스타를 잘 몰라 저 면이 무슨 면인진 모르겠으나 여튼 수제비 같이 생긴 저녀석도 독특하였다.




일행이 시킨 파스타 역시 합격점이라 한다.




후식으로 나온 커피는 뭐 그냥 내린 커피.

돈주고 사마시면 2,500원이라하는데 무한 셀프바가 2,500원에 제공되어 커피도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는듯 싶어 보였다.




전용 주차장이 제공되니 주차도 문제 없다.




다만 조금 넣고 빼기가 불편한 구조라는건 단점




끝으로 뚜띠쿠치나 메뉴




찾아가서 먹을 정도는 아니고

근처 직장인들이 가끔 아주 가끔 파스타 땡길때 가보면 실망하진 않을 수준의 파스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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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셀(SUPERCELL)의 초거대 히트작인 클래시오브클랜 이후 발표된 붐비치.

게임업계에선 게임 마케팅 방법을 말할때 이렇게 표현한다.

"하나의 강에 두개의 물줄기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COC의 물줄기이고 다른 하나는 플리피버드의 물줄기"


COC의 물줄기라 함은 거대 자본에 의한 무차별 적인 물량 공세를 통한 CF 홍보를 통한 성공을 뜻하고

플리피버드는 인디게임의 최대 성공 사례로 극악의 게임 난이도로 인해 사람들로 하여금 알아서 홍보를 하게 만들어 성공한다란 뜻이다.


하지만 아무리 물량 공세를 벌여도 "되는 게임은 되고 안되는 게임은 안된다"라는게 진리이듯 붐비치 역시 그 공식을 따른 부족한 게임이 아닌가 싶다.


붐비치의 노잼 요소


#1. 자원 밸런스 망

초반 골드는 남아돌고 목재는 매우 부족하다.

문제는 모든 건물의 건설과 업그레이드는 100% 목재가 필요하다란 점이다.(나중엔 돌도 필요하다지만)

본부 LV6 이후 업그레이드를 하려면 남아도는 골드를 쳐다볼 수 밖에 없다.

보석을 다 소진해서 건설할수도 있지만 그랬다간 훗날을 보장할 수 없다.




#2. 매칭 밸런스 망

아래 스크린샷처럼 공격이 가능한 지역이 나타나지만 단 한곳도 성공할 수 없는 강한 적들만 매칭된다.

그렇다고 내 업글 상태가 부족한가?

그것도 아니다. 

COC에서 보여준 슈퍼셀의 의도상 업그레이드를 제대로 안하고 오버홀로 갔을때 후폭풍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100% 업그레이드를 진행 후 본부도 업그레이드를 진행하였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유저는 물론 해어맨을 건드릴 수 조차 없는 밸런스를 자랑한다.






#3. 한번에 하나만 업그레이드 가능한 시스템

자원이 남아돌아 업그레이드를 하려해도 일꾼 시스템은 오로지 1명이므로 손놓고 기다려야 한다.

한국인 입장에선 매우 답답할 노릇이다.

슈퍼셀의 장점이 사람 심리를 가지고 노는 법을 안다라는 점이지만 이건 도를 넘어섰다.

가지고 놀려면 퇴로를 만들어 주고 놀아야 포기를 안하는 법이거늘




붐비치를 2년 전에 잠시 해보려하였지만 별 재미를 느끼지 못해 삭제 하였다 CF방영 때문인지 주변에서 몇몇 지인들이 붐비치 이야기를 하길래 다시 해보았으나 역시 결론은 망겜이다.


잘 알려져 있듯 슈퍼셀의 하루 매출은 수십억에 이른다.

이런 매출은 그저 노력만으론 불가능하고 조직 문화에 기인한다.

슈퍼쎌의 팀은 숙련된 기술을 지닌 5명에서 7명의 경력자들의 구성체인 쎌(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의 쎌은 아이디어를 내고 게임을 만들고 게임이 재미있으면 쎌 전체가 게임을 해본 후 모두가 OK한다면 일부 지역 앱 스토어에 올리고 또 여기서 성공하면 전 세계 앱스토어에 올린다.

만약 실패한다면 직원들에게 개발 비용 손실에 대한 책임 추궁이 아닌 축하 파티를 연다.

실패에서 소중한 경험을 배웠기 때문이다.

이런 독특하고 혹독한 개발 과정을 거친 붐비치이지만 노잼으로 느껴지니 아쉬울 따름이다.


끝으로 SUPERCELL의 뜻은 중의적인 뜻음 담고 있어 보인다.

초거대폭풍이란 뜻의 SUPERCELL

그리고 앞서 설명했던 팀을 일컫는 CELL 그리고 그들 스스로 CELL을 추켜세우는 SUPERCELL


스타1 만큼 오랜시간 즐기고 있는 게임이 클래시오브클랜이다.

COC CF방영 훨씬 이전부터 해왔으니 단순히 "저거 재미있겠다 남들이 다 하니 나도 해야 한다"가 아닌 게임성을 인정하고 즐겨온 게임이다.

그 클래시오브클랜을 배출한 슈퍼쎌인 만큼 헤이데이, 클래시오브클랜과 같은 또다른 성공작이 나와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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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와 함께 요리 프로를 대변하는 수요미식회.

그 수요미식회에서 최근에 스시편이 인기리에 방영되었다.




수요미식회에서 처음 알게된 사실이지만 한국의 스시는 2003년 이전과 이후로 나뉘게 되었는데 그 이유가 일본의 유명한 스시집에서 파견된 한 스시장인 때문에 기존까진 싱싱한 갓잡은 활어와 함께 곁들여 제공되던 스시가 메인으로 부각되었고, 일본 사람들은 깜짝 놀라 자빠질 수준인 쌈장이며 야채며 초장 등등이 사라지게 된 시점이라 한다.




수요미식회를 보았으니 직접 행동으로 옮겨줄 타이밍이지만 스시효나 스시선수, 스시 마쯔모토와 같은 고급 스시집은 비싸기도 하고 너무 멀어서 가까운 성신여대 맛집으로 유명하다는 스시진에 방문하였다.

스시진의 진(珍) 뜻은 다음과 같다.

1. 보배, 보물(寶物) 2. 맛있는 음식(飮食) 3. 진귀하다(珍貴)




스시진은 성신여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저렴한 가격과 스시의 맛 덕분에 1호점과 2호점이 있을정도로 인기가 높은 강북의 스시전문점이다.

세트 기준 스시 1피스를 1,000원에 즐길 수 있으니 말 다했다 본다.



일단 기본 세팅은 아래 사진처럼 장국과 샐러드가 준비되어 나온다.

서빙은 아주머니들이 해주신다.

성신여대인데 대학생 알바생이 아닌 아주머니들인게 다소 의아하긴 했지만 친절하신 편이니 상관없다 :)

어지간해선 일본에 갈때마다 들르는 현지 스시집에서도 미소(장국)를 잘 마시지 않는데 성신여대 스시진의 장국은 내 입맛에 맞았고 저 샐러드 역시 유자의 달달함과 상큼함이 샐러드에 잘 녹아들어 맛이 괜찮았다.

위에 뿌려주는 후레이크? 여튼 그녀석도 씹는 맛을 더해주어 적절한 구성이라 생각되어 진다.




가장 궁금해할 메뉴 가격

오늘의 초밥 10pcs가 1만 원!

스페셜 초밥은 1만 3천 원!

사시미 정식은 2만 원 되시겠다.




다른 단품 초밥은 아래와 같다.

참치 초밥(마구로 스시)이 2pcs에 4천 원이다.

스페셜 초밥엔 마구로 스시가 나오지 않기에 추가해서 맛보려다 말았다.




다른 메뉴들 중 덮밥류는 초큼 부담되는 가격이다.

1만 원 정도 하면 어떨까 싶지만... 뭐 그만큼 값어치를 하겠거니 싶기도 하다.

안먹어 봤으니 ㅋ




내부는 스시바와 칸막이 없는 테이블이 대략 8~10개 정도




본격적으로 주문한 스시가 나와주셨다.

위쪽이 오늘의 스시 1만냥짜리

아래가 스페셜 스시 1만 3천냥 짜리

메뉴에서처럼 장어와 한우 스시가 추가된 모습이다.




그런데 꽤 길다 ㅋㅋㅋ

길어서 보는 재미도 있다.




그리고 요건 서비스로 나와준 우동인데...

우동 국물보다 미소장국 국물이 더 맛있어서 이거야....원...난감하군




스시맛은 성신여대 맛집이라 불리울 정도까진 아닌 평이한 수준이다.

위치가 강북이라 저정도 퀄리티를 보여주며 저 금액이기에 인기가 있을 뿐이지

스시가 입안에서 녹거나 그런 맛을 기대하고 간다면 경기도 오산(아재개그)

그렇다고 또 나쁘진 않다.

저 중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스시를 꼽자면 연어


인근 50미터 안쪽으로 다른 스시집들이 세곳 정도 더 있으니 줄서서 먹는 집이 맛집이라 생각하지 말고 다른 집들도 경험삼아 가보는것도 추천할만 하다.


가격이 지금처럼 1pcs에 1,000원이라면 별 5개 중 ★☆

만약 가격이 더 오른다면 ☆ 정도 될 듯 싶다.

개인적으론 회기의 스시래를 더 추천하고 싶다.



스시진 본점(1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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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SSG.COM이란 도메인을 보고 혀를 찼다.

하..... 또 어떤분께서 도메인을 기안하여 확정시켰을까...

이래서 대기업이구나 에휴

(세상에서 가장 쓰잘데기없는 짓이 대기업, 연예인 걱정)



그런데 9회말 역전 만루 홈런보다 더 값진 광고로 기사회생하였다.

공효진과 공유(?맞나)의 CF



https://youtu.be/VQ6mWb90vQU



이 얼마나 기똥찬 언어유희인가.


"영어좀 하죠?

이거 읽어봐요

SSG.COM

잘하네


아 추워

코트하나 쓱 해야겠어요

백화점에서 이마트까지 한번에 쓱

SSG.COM"



무의미하고(신세계의 약자라 우기겠지만 전혀 매칭 안된다) 발음 x같은 에쓰에쓰쥐닷컴을

쓱 이란 단어 하나로 규정해버렸다.


CF구성 자체도 기발하다.

아무렇지도 않다는 무미한 두 배우의 표정 연기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공간의 색채들까지


도대체 이 광고쟁이는 누구인가.

이런 발상은 진심 생각도 못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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